"상업용 위성사진이 5MW 원자로 재가동 가능성 뒷받침하는 증거"

북한이 지난 7월 초 이후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월 초 이후 영변의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국제원자력기구, IAEA에 이어 "북한이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한 것처럼 보인다"고 밝혔다.

38노스는 30일(현지시간) 영변 핵연구센터를 촬영한 상업용 위성사진이 5MW 원자로의 재가동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추가 증거라고 말했다.

또 지난 25일부터 영변 핵연구센터에서 구룡강과 연결된 새로운 수로를 통해 냉각수가 방출된 정황이 위성사진으로 파악됐다고 주장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38노스는 냉각수 방출이 역사적으로 원자로 가동을 보여주는 핵심 신호 중 하나라며, 이번 사진에서는 과거 영변 원자로가 가동했을 때와 달리 발전용 건물에서 증기가 나오는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IAEA는 지난 27일 발간한 북핵 관련 9월 연례 이사회 보고서에서 영변 핵시설 내 5MW 원자로와 관련, 2021년 7월 초부터 냉각수 방출을 포함해 원자로 가동과 일치하는 정황들이 있었다고 보고했다.

38노스는 그동안 영변 원자로 주변에서 차량 통행이 지속해서 관찰됐다며 이는 원자로와 관련한 유지 보수나 가동을 위한 활동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수개월 동안 5MW 원자로와 실험용경수원자로(ELWR)를 위한 저수지 건설이 진행됐고 이 작업이 마무리된 것 같다고 설명하면서, ELWR이 가동을 시작했다는 명확한 징후는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018년 이후 처음으로 영변 핵시설을 가동한 것으로 추정한다. IAEA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명백하게 위반한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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