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업 고려 94.6% '경영 부진'...자영업 '줄폐업 현실화' 전망도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부착된 서울 을지로의 한 상점 모습. [연합뉴스]
폐업 관련 안내문이 부착된 서울 을지로의 한 상점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4차 대유행과 이에 따른 거리두기 장기화로 자영업자 중 40%가 폐업을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줄폐업이 현실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진행한 자영업자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500명 가운데 39.4%가 ‘폐업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10명 중 4명꼴이다.

폐업을 고려 중인 자영업자 중 94.6%는 경영 부진을 폐업 고려의 이유로 꼽았다. 매출액 감소(45.0%)가 가장 높았다. 고정비 부담(26.2%), 대출상환 부담 및 자금 사정 악화(22.0%)가 뒤를 이었다.

자영업자 폐점 고려 이유. [한국경제연구원 제공=연합뉴스]

폐업 예상 시점은 33.0%가 3개월 이내에 문을 닫을 것이라고 답했다. 32.0%가 3∼6개월, 26.4%가 6개월∼1년, 8.1%가 1년∼1년6개월을 폐업 시기로 예상했다. 1년 이내 폐업을 예상하는 자영업자 비중이 10명 중 9명꼴인 셈이다.

자영업자 10명 중 9명(90.0%)은 4차 대유행 이후 월평균 매출액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매출 감소폭은 평균 26.4%였다. 4차 대유행 이전보다 월평균 순이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89.2%, 순이익 평균 감소폭은 25.5%다.

코로나19 직전(작년 1월)보다 대출액이 감소했다는 응답자는 60.4%였지만, 나머지 39.6%는 대출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정부의 정책 지원 방안으로는 응답자의 28.4%가 거리두기 지침에 따른 영업손실 보상 확대를 꼽았다. 임대료 직접 지원(24.9%), 백신 접종 확대(16.5%), 대출 상환 유예 만기 연장(12.7%)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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