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완공 목표...수소화식물성오일(HVO) 내재화 및 차세대 원료 공급 기반 마련

2일 한승욱 단석산업 회장(왼쪽)과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이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LG화학]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화학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수인 바이오 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바이오디젤 전문기업 단석산업과 손을 잡았다.

2일 LG화학은 경기도 시흥시 단석산업 본사에서 양사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수소화식물성오일(HVO)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주요조건합의서(HO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내년 1분기에 본 계약을 체결한 뒤 오는 2024년까지 바이오 오일 생산공장을 함께 설립한다. 국내에 HVO 공장이 건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VO는 폐식용유와 팜 부산물 등의 식물성 원료를 수첨 반응시켜 생산하는 차세대 바이오 오일로, 저온에서 얼지 않아 차량용 및 항공유, 석유화학 원료로 사용이 용이하다.

이번 협력은 친환경 원료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LG화학과 차세대 바이오 연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단석산업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며 체결됐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합작법인이 세워지면 LG화학은 HVO 내재화를 통해 바이오 고흡수성수지(SAP), 고부가합성수지(ABS), 폴리염화비닐(PVC) 등의 생산에 사용되는 원료 공급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이를 통해 국가인증제도 ISCC Plus의 인증을 받은 제품을 연내 30여 개 이상으로 확대해 친환경 바이오 제품의 지속가능성을 입증할 계획이다.

앞서 LG화학은 오는 2028년까지 총 2조6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사업장에 생분해성 고분자 플라스틱 PBAT 등 착한 석유화학 소재를 만드는 공장 10개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양사가 설립하기로 약속한 바이오 오일 공장은 대산사업장에 신설할 공장 10개 중 하나다.

LG화학 충남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단석산업은 합작공장을 통해 HVO 사업에 본격 진출하며 바이오 에너지 분야 제품 포트폴리오를 항공유 등 차세대 고부가 제품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단석산업은 다양한 친환경 국제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미국과 유럽에 바이오디젤 제품을 동시 수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1세대 바이오디젤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협력으로 친환경 제품 확대를 위한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제품 중심으로 지속 전환해 관련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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