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지역매체, 8일 합동회의 개최소식 알려...신규공장 부지로 '텍사스 테일러' 급부상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에서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 부지를 물색하는 가운데,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의 테일러시가 낙점됐다는 소식이 나왔다.

5일(현지시간) 현지 지역매체 테일러프레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8일 미 텍사스주 윌리엄슨카운티 및 테일러시 관계자들과 합동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매체는 "합동 회의는 삼성이 테일러시에 정착하기 위해 열리는 것"이라며 "이날 중대 발표도 나올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중대 발표는 파운드리 공장에 대한 내용일 것으로 점쳐진다. 텍사스주는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부지로 수차례 언급돼 왔다.

삼성은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지만, 현지 매체들은 줄지어 텍사스주 내 유력한 부지의 위치를 공개했다.

오스틴비즈니스저널과 커뮤니티임팩트 등은 삼성전자의 신규 파운드리 공장이 테일러시 독립교육지구(ISD)에 세워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곳의 전체 부지는 약 145만 평(약 480만㎡)으로, 기존 오스틴공장(약 37만 평)보다 4배가량 넓다. 삼성의 텍사스주 오스틴 공장에서 약 40km 떨어져 있어 공장 간 연계도 용이하다.

앞서 삼성전자는 170억달러(약 19조원) 규모의 미국 파운드리 투자 계획을 밝힌 뒤 여러 주정부와 세제·인프라 협상을 벌였지만, 수개월간 부지를 결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력한 후보지로는 텍사스·애리조나·뉴욕 등이 꼽혀왔는데, 특히 반도체 핵심지로 떠오른 텍사스주는 이미 삼성전자의 오스틴 공장을 품고 있어 가장 가능성이 큰 부지로 거론됐다.

외신에 따르면 미 텍사스주는 지난 6월 삼성전자가 3700억원에 달하는 세금 감면 혜택 대상에 해당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

당시 텍사스주 회계감사관실은 삼성의 신규 파운드리에서 임금소득 증가와 고용창출 등 대규모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해 위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미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사진=삼성전자/연합뉴스]

한편 오는 합동회의에서는 윌리엄슨카운티 및 테일러시의 최종 승인 여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테일러프레스는 브랜드 라이델 테일러시 시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삼성에 대한 세금 감면·개발 계약을 추진할 수 있도록 테일러 시의회가 승인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테일러시 반도체공장에 대한 투자가 확정된다면 이르면 내년 초에 공사가 시작돼 2024년 하반기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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