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 지역 전주 대비 상승...경기 인천 GTX 등 교통·개발 호재도 상승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 여전...재건축 이주 수요 지역 등 강세 지속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부동산중개업소 모습.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전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2주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의 '대출 조이기'와 '기준금리 인상' 약발도 먹히지 않고 있다. 매물 부족으로 인한 전세난도 여전하다.

탈서울 이주 수요가 있는 수도권은 GTX(광역급행철도) 등 교통·개발 호재가 꾸준히 수요를 끌어들이고 있다. 3기 신도시 택지 추가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매수심리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6일 조사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 지수는 108.4로 지난주(108.1)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주 연속(107.3→108.1→108.4) 오른 수치다.

서울은 22주 연속 100을 넘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주 111.7에서 이번 주 112.1로 0.4포인트 올라 2주 연속 상승했다. 

경기는 114.1, 인천은 115.3으로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했다. 세종은 99.7로 지난주보다 3포인트 떨어졌다. 대구는 98.4로 14주 연속 100 이하를 나타냈다.

매매수급 지수는 부동산원의 회원 중개업소 설문과 인터넷 매물 건수 등을 분석해 수요와 공급 비중을 지수화한 수치다. 100을 넘을 수록 매수 심리가 강하다는 뜻이다. 

서울은 5개 권역 가운데 동남권이 104.2에서 104.1로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면 전 권역이 전주 대비 상승했다.

동북권은 110.5(110) 8주 연속 올랐다.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등 중저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남권은 마곡지구와 인근의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며 이번 주 105.7에서 107.3으로 1.6포인트 올라 5개 권역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매물 부족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우려 등으로 아파트 거래는 줄었지만, 강남·북 인기 단지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면서 집값 상승세가 유지된 것으로 부동산원은 분석했다.

경기와 인천은 GTX 라인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의왕·군포·안산과 화성 진안, 봉담 신규택지 조성 계획이 발표되면서 인근 지역 단지의 매수세는 더 강해졌다.

화성시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0.79%로 가장 높았다. GTX C노선 의왕역 정차 호재로 의왕시 아파트값도 0.70% 올랐다. 

전세 공급 부족 상황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파트 전세수급 지수는 106.0으로 전주 대비 0.7포인트 올랐다. 서울은 재건축 등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중저가 단지 위주로 공급 부족이 심화하며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는 107.2에서 106.6으로 0.6포인트 내렸으나 인천은 105.1에서 105.4로 올랐다. 수도권 전체로는 106.4에서 106.3으로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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