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
벤츠 마이바흐 S-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지난해부터 계속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부유층들은 별 다른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1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8월 판매된 1억원 이상 수입차는 4만5042대로 역대 최다였던 지난해 연간 판매량(4만3158대)을 이미 넘어섰다.

이에 따라 올해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사상 처음으로 5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부유층들의 수입에는 큰 영향이 없으며 오히려 보복소비의 영향으로 고가 수입차 구입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부 법인의 경영진들이 회삿돈으로 고가의 수입차를 이용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래픽=연합뉴스]

실제로 수입차 시장의 활황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법인이다.

이 기간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이 구매한 차량은 2만9384대(65.2%)로 개인(1만5658대·34.8%)의 약 2배 가까운 수치를 나타냈다.

법인 구매 차량 중 초고가 브랜드로 알려진 벤틀리가 245대 팔렸고 람보르기니 213대, 롤스로이스가 146대를 기록했다.

그 동안 법인의 고가 차량 구매는 기업 CEO 등 경영진이 회삿돈으로 호화 생활을 누리는 것은 물론 기업의 법인세 감면 수단으로 이용돼 문제점이 지적되어 왔다.

지난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법인(리스·렌트 업종 제외)이 소유한 5억원 이상 업무용 수입차 223대 중 승용차는 98대(43.9%)를 차지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사진=람보르기니서울 제공/연합뉴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LP 780-4 얼티마. [사진=람보르기니서울 제공/연합뉴스]

한편, 이날 한국수입자동차협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수입차 중 벤츠가 1만9469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BMW 1만3029대, 포르쉐 6315대, 아우디 2957대, 마세라티 547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모델별로는 벤츠의 S580 4MATIC이 2974대, 벤츠 CLS 450 4MATIC(2689대), BMW X7 4.0(2055대), 벤츠 GLE 400 d 4MATIC 쿠페(1950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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