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비교 서비스 이어 추가로 판매 중단...서비스 주체 '카카오페이증권' 안내

[카카오페이 제공/연합뉴스]
[카카오페이 제공/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금융당국의 규제로 자동차보험료 비교 가입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한 카카오페이가 일상과 관련된 보상품들의 판매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여기에 앱 내 펀드 투자 서비스 화면도 개편하는 등 금융당국의 규제 앞에 카카오페이가 크게 흔들리는 모양새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운전자보험(삼성화재)·반려동물 보험(삼성화재)·운동보험(메리츠화재)·휴대폰보험(메리츠화재)·해외여행자보험(KB손해보험·NH농협손해보험·현대해상화재보험) 등 상품 판매를 중단했다.

또한, 리치앤코 소속 전문 상담원을 통해 제공하던 보험 전문 상담 서비스 `보험 해결사`도 잠정 중단했다.

앞서 카카오페이가 자동차보험료 비교 가입 서비스를 오는 24일 잠정중단하기로 한 데 이어 반려동물·운동·휴대폰보험 등 일상과 관련된 상품까지도 중단하게 된 것.

아울러 카카오페이는 모바일 앱에서 `투자 서비스`를 선택하면 판매·중개 주체가 카카오페이증권임을 안내하는 메시지가 나타나도록 서비스 화면을 개편했다. 

또, 펀드 투자 화면 상단에는 카카오페이증권이 서비스 제공 주체라는 점을 명확하게 표시했다.

[카카오페이 앱 화면 갈무리]
[카카오페이 앱 화면 갈무리]

이는 카카오페이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는 상품과 서비스 제공 방식 등에 대해 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7일 핀테크 기업들이 소비자에게 금융플랫폼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이를 비교해 맞춤형 상품을 추천하는 금융서비스를 `광고`가 아닌 `중개`로 봐야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금소법에 따르면 플랫폼 기업들이 온라인 금융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기 위해서는 오는 24일까지 금융위에 금융 상품 판매 대리·중개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즉, 금융위의 판단대로라면 카카오페이가 관련 서비스를 재개하기 위해서는 금융상품 중개업 라이선스를 취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관련 라이선스가 없는 카카오페이와 달리 증권사 카카오페이증권이 라이선스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및 화면을 구성을 전면 바꾼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는 "금융 소비자 보호 관점에 맞춰 투자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함과 동시에 보험 서비스 일부를 잠정 중단했다"며 "펀드에 투자하는 모든 과정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이 판매·중개 주체임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잠정 중단된 보험 서비스는 향후 소비자 보호에 차질이 없도록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맞춰 면밀하게 법적 검토 후 재오픈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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