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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29 10:32 (수)
분산형 미래에너지 청사포 해상풍력 "부산 에너지 자립의 '마중물' 될 것"
분산형 미래에너지 청사포 해상풍력 "부산 에너지 자립의 '마중물' 될 것"
  • 김동호 기자
  • 승인 2021.09.14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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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 통해 분산형 에너지 지원 법적 근거 마련 추진
탑다운 방식 대형발전소에서 지역주도 에너지 분권 위한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
청사포 해상풍력, 전력 수요지 인근 건설로 송·배전선로 설치 최소화 장점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해운대 청사포 앞바다에 추진되는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분산형 에너지 체계 구축을 통한 부산 에너지 전환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해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한 데 이어 국회가 ‘분산에너지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장거리송전 방식의 중앙집중식 에너지 공급에서 벗어나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수요지를 중심으로 한 분산에너지 보급이 필요하다는 것이 추진 배경이다.

관련 업계의 관심이 집중된 ‘분산에너지특별법’(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대표발의)은 분산에너지 시스템의 체계적·효율적인 전환을 위한 의무 및 지원사항을 명시했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관 법안으로 지난 7일 소관위 안건으로 상정됐다.

현재 여야 간 법안과 관련한 큰 이견 차가 없는 만큼 빠른 시일 내 공청회 등 후속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세계적인 탈 화석연료 추세와 함께 분산형 에너지는 지역 에너지 자립의 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시시각각 가시화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해 세계 주요 국가들은 석탄, 원자력 등 대형발전소 중심의 중앙집중형 ‘탑다운(Top-Down)’ 방식의 전력계통을 벗어난 지역별 에너지 분권의 확립을 국가 에너지 정책의 기조로 삼고 있다.

분산형 에너지는 태양광과 육·해상풍력 발전 등 설비용량 40MW 이하의 중소규모 재생에너지 사업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지 인근에 설치돼 해당 지역에서 소비될 에너지를 생산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에너지 전환 모범 국가 중 하나인 독일은 2010년 말 에너지 전환 계획을 채택하고 석탄과 원전 기반의 중앙집중형 에너지 공급 체계를 재생에너지에 기반한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대체하는 데 합의했다. 2019년 기준 독일의 분산형 에너지 보급 수준은 전체 발전량의 30%가량이다.

에너지 자급자족이라는 키워드에 맞게 분산형 에너지는 주변 지역에 설치되는 송·배전선로의 건설 규모를 최소화해 운영비가 절감될 뿐 아니라 고압전선 매설과 관련된 사회적 갈등을 불식해 주민수용성을 보다 쉽게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생산된 에너지는 인근에서 대부분 사용되기 때문에 장거리 송·배전 과정에서의 에너지 손실도 최소화된다. 또 지역 에너지 수요를 자체 전력으로 충당하기 때문에 전력 다소비 지역과 발전소 입지 지역이 불일치하는 집중형 전원과는 다르게 여름철 등 국가 전체 전력 수요 급증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분산형 에너지 체계로의 대전환에 대한 요구와 그 필요성이 커져감에 따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국내 분산형 전원의 발전비중을 204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구체화했다.

정부 분산형 에너지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한 이 전략에는 분산형 에너지 확대를 위한 전력시장 개편과 분산편익 등의 중장기적 종합대책도 담겼다.

◆부산, 에너지 자립 위해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통한 분산형 에너지 전환 필요

부산시는 2018년에 ‘2030 시민참여형 에너지전환’ 로드맵을 확정하며, 부산을 원전 중심의 전력 ‘공급’ 도시에서 신재생에너지 위주의 전력 ‘자립’ 도시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향후 수년이 골든타임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부산은 이를 위해 지난해 ‘시민과 함께 실현해가는 클린에너지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선포하고, 신재생에너지 전력자립률을 2025년까지 8.5%, 2040년에는 4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달 초에는 탄소중립 에너지혁신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유관 기관과 함께 수소 생태계 조성과 신재생에너지 기술력 확보 등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해 힘쓸 예정이다.

하지만 부산의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은 2019년 기준 2.49%로 전국 평균인 11.91%를 한참 밑돌았으며, 현재까지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에 있어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 전체 전력 소비량의 70%를 원전을 통해 생산하고 있던 만큼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전력 설비를 적절히 확충하지 않으면 부산이 세계적인 탈원전 기조와 함께 전력부족 도시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부산의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자립에 대해 부산발전연구원은 지난 2017년 보고서를 통해 시의 정책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고 에너지 수급 관리의 자율성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분산형 전원) 구축을 통한 에너지 분권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부분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저탄소 에너지원을 이용하는 만큼 부산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부산 소재의 해상풍력 민간업체 지윈드스카이가 추진하는 청사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설비용량 40MW 규모의 중∙소규모 분산형 지역 재생에너지 사업이다.

청사포 해상풍력은 준공 이후 연간 약 10만MWh의 친환경 청정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부산시의 2020년도 연간 가구 평균 전력 사용량(2837kWh)을 기준으로 해운대구 주민 약 3만5000세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탄소감축 효과는 부산 동백섬의 300배, 서울 여의도의 15배 크기의 부지에 30년생 소나무를 빼곡히 심은 것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