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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09-29 10:47 (수)
[이철형의 와인 인문학㉒] 와인 뇌물과 선물 사이
[이철형의 와인 인문학㉒] 와인 뇌물과 선물 사이
  • 이철형 와인소풍 대표/와인칼럼니스트
  • 승인 2021.09.14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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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뉴스퀘스트=이철형 와인소풍 대표/와인칼럼니스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모두가 코로나 19로 힘든 와중에 선물을 해야 하나 고민하면서 선물을 준비하는 마음이 있다.

우리는 정을 나눈다고 표현하는데 교도소 담장 위를 걷게 만드는 현상이 바로 이 선물과 뇌물 사이를 구분하지 못할 때 생긴다.

둘 다 공통점은 주로 한 쪽은 주고 다른 한 쪽은 받는다는 것이다.

그럼 뇌물과 선물의 차이는 무엇일까?

페북 친구가 올린 글에 따르면 영국 기업윤리연구소(IBE)에서 이 구분법을 제시했는데 다음과 같다고 한다.

1) 물건을 받고 잠을 잘 못 이루면 뇌물, 잘 자면 선물

2) 언론에 발표되면 문제가 되는 것은 뇌물, 문제가 안 되는 것은 선물

3) 자리를 바꾸면 못 받는 것은 뇌물, 바꾸어도 받을 수 있는 것은 선물

참 영국스럽다는 생각과 동시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이걸 달리 필자의 표현으로 바꾸면 이렇다.

주는 사람 입장에서 대가를 받는 시기가 언제일 지는 모르지만 대가를 바라고 주면 뇌물, 대가를 바라지 않고 주면 선물이라는 것이다.

이것은 역으로 받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상대가 무언가 대가를 바랄 것 같다는 느낌이 오면 뇌물, 받는 입장에서 나는 주지 않는데 받기만 하니 고맙고 미안한 생각은 들지만 그냥 부담없이 받을 수 있는 것은 선물이다.

서로 주고받으면 선물이라기 보다는 정(情)이다.

우리는 한걸음 더 나아가 뇌물 근절법으로 아예 법으로 금액 한도까지 제정해놓았다.

3만원, 5만원, 10만원으로... 그나마 이것도 이젠 상황에 따라 국가가 변경까지 한다.

어려움에 처한 경제 주체들을 구제한다는 미명하에.

농수산물에 대해서는 20만원인가까지도 허용되는 것으로 작년에 한도를 올리더니 올해도 그대로 적용하는 것 같다.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문제는 금액의 과다문제가 아닌 것 같은데.

스스로 법으로 족쇄를 채운 채 그 한도를 올린다는 것이 코미디 같다.

대다수의 선한 사람들의 양심이나 도덕성에 기초하는 사회가 더 바람직한 사회같은데...

추석명절이 이번 주말부터 본격 시작된다.

우리에겐 일년 중에 구정과 함께 가장 크면서도 가장 긴 축제의 시간 중의 하나다.

어느덧 시대가 바뀌어 추석 명절 3대 선물 리스트에 한우, 과일에 이어 와인이 들어가게 되었다는 뉴스가 나올 정도로 와인이 인기를 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칼럼에서는 이번 추석에 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와인들을 소개한다.

추석이 아니더라도 축제의 날이나 기념일에 선물하거나 함께 마시면 좋은 와인들이기도 하다.

가족들이 모이면 점심 식사도 같이 하게 된다. 점심때부터 추석 음식과 반주를 한다면, 즉 낮술을 한다면 아무래도 화이트나 로제와인이 상대적으로 가벼워서 좋다.

이 때 어울리는, 그동안 즐겨왔던 기존의 화이트와는 다른 독특한 블렌딩의 와인이 있다.

우선 오딧세이에도 등장하는 그리스 시대부터 고품질 와인 생산 지역으로 루마니아 내에서도 유명한 지역에서 루마니아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 생산 회사의 세계적인 플라잉 와인 메이커(여러나라에 다니면서 와인 양조에 대해 조언해주는 유명한 와인 양조가를 이렇게 부른다.)가 만든 가성비 갑의 세계 유일의 독특한 블렌딩 화이트 와인들이다.

하나는 부드레아스카 클라식 푸메 블랑 (Budureasca Clasic Fume Blanc)!

프랑스어로 푸메는 연기라는 뜻인데 연기처럼 그 정체를 알 수 없어 호기심을 자극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는 의미로 상품명을 정했는지도 모른다고 생각할 정도다.

이 와인은 옅은 볏짚색을 띄고 있는데 잘 익은 멜론과 좋은 오크향 그리고 모과 향이 스치듯이 난다.

미디엄 드라이의 부드러운 맛과 산도와 향의 밸런스가 일품인 이 와인은 생선구이, 크리미한 야채 리조또, 스파이시한 닭 날개 요리, 마늘소스를 곁들인 새우 버터구이 등과 잘 어울린다.

세미 드라이이므로 약간 감미로운 느낌도 있어 처음 와인을 접하는 사람도 무장해제를 시켜준다.

이 와인이 독특한 이유는 블렌딩한 포도품종에 있다. 샤르도네, 소비뇽 블랑, 피노 그리 등의 국제 포도 품종에 루마니아 토착품종인 페테아스카 레갈라를 블렌딩하여 세계 어디에도 없는 4가지 품종을 블렌딩한 와인이 된 것이다.

다음은 같은 회사가 만든 바인 인 플레임스 다픽스 (Vine In Flames Daphix)라는 화이트 와인이다.

이 와인의 독특성은 두 왕녀 포도품종의 블렌딩에 있다. 왕녀의 포도라는 별칭인 루마니아 토착품종 페테아스카 레갈라 80%와 화이트의 여왕으로 국제 무대에 알려진 샤르도네 20%를 블렌딩하여 만든 와인이다.

이탈리아 토착 품종인 산지오베제 80%에 프랑스 품종인 카베르네 소비용을 20%를 블렌딩한 수퍼 투스칸의 효시인 티냐넬로를 연상케 한다.

두가지 여왕 화이트 품종의 블렌딩은 과연 어떤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을까?

색은 푸메 블랑처럼 옅은 볏짚색을 띄고 있지만 이 와인은 잘 익은 복숭아와 배향, 그리고 열대 과일향이 난다. 이 와인은 해산물과 닭고기 등의 가금류와 파스타류 등과도 잘 어울리고 잡채와도 잘 어울린다.

와인 초보자가 가족 중에 있다면 그리고 몸이 좀 피곤하다면 기분 전환을 위해 약간 달콤한 브리스테나 타마이오아사 로마네아스카(Bristena Tamaioasa Romaneasca)를 추천한다.

타마이오아사 로마네아스카는 원조 뮈스캇(Muscat) 품종을 루마니아에서 부르는 명칭인데 원조 뮈스캇 품종으로 만들어 그 달콤함이 빛나는 와인이다.

와인 초보자들에게 그리고 디저트 와인으로 이탈리아의 모스카토 다스티(Moscato d’Asti)가 유명한데 바로 이 모스카토가 프랑스어로는 뮈스카이고 영어로는 뮈스캇이라고 하는 품종이다.

이 품종도 클론 품종들이 많은데 이 와인을 만든 품종이 이름이 길어서 그렇지 이 계열 품종의 원조라는 것이다.

복숭아향과 라임 등의 시트러스 과일향이 풍부하고 감미와 산미가 잘 어우러져서 부드러운 느낌을 주면서도 미디엄 스위트의 부드러운 맛이 나는데 그 느낌이 오래 입가에 머물러 있어 자꾸 마시고 싶어지게 만드는 와인이다.

수령 60년 이상의 포도나무에서 수확하여 만드니 장수의 상징으로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하다. 이 와인은 그냥 와인만 마셔도 맛있지만 닭고기 요리, 해산물, 신 과일을 베이스로 한 디저트류나 가벼운 치즈와 잘 어울린다.

이 달콤한 와인은 불고기나 산적, 갈비찜과도 잘 어울릴 것 같다.

로제 와인으로는 프랑스 부르고뉴의 그랑 크뤼 포도밭이 포도밭 자체에 등급을 매기듯 스페인에서도 지역이 아니라 포도밭에 최고 등급을 부여한 파고(Pago) 등급을 스페인 아라곤 지역에서 획득한 파고 드 아일레스(Pago de Ayles)라는 회사가 만든 알데야 로사도(Aldeya Rosado)를 추천한다.

이 와인은 가르나챠와 시라 품종을 블렌딩하여 만들었는데 잘 익은 살구와 딸기향, 그리고 꽃향 등의 아로마가 풍부하다. 신선하면서도 산도와 약간의 탄닌감이 균형을 이루고 긴 여운을 남기는데 약간의 스치는 듯한 단맛과 쓴맛까지 있어 식욕을 북돋아주기도 한다.

이 와인은 대부분의 로제 와인이 그렇듯 왠만한 모든 요리와 잘 어울린다.

레드 와인으로는 알데야 가르나챠(Aldeya Garnacha)라는 가르나챠 100%로 만든 와인이 있는데 이 와인 역시 추석의 육류 요리들과 잘 어울린다.

자두, 체리 등의 과일향과 모카, 바닐라, 로즈마리 등의 아로마가 풍부하다. 보름달을 바라보면서 야외에서 숯불구이를 해먹는다면 이 와인이 아주 제격이다.

마시는 온도는 16~18℃가 적당한데 요즈음 저녁 날씨가 선선하니 그늘에 놓아두면 저절로 이 정도의 온도에 도달하게 된다.

루마니아의 부드레아스카 프리미엄 제노비우스(BUDUREASCA Premium Zenovius)라는 와인도 추천한다. 카베르네소비뇽(Cabernet Sauvignon) 70%와 쉬라즈 (Shiraz) 30%가 블렌딩된 독특한 와인인데 자두, 체리 등의 과일향과 스치는 듯한 시나몬향과 스파이시한 향을 자랑한다.

풀바디하지만 소프트한 탄닌감이 산도와 함께 균형을 이루고 여운이 길게 느껴지는 와인이다.

강하고 진한 두 품종이 블렌딩된 것이니 바비큐, 양고기 및 돼지고기, 레드 소스 파스타, 치즈버거, 숙성된 양젖 치즈 등과 잘 어울린다. 이 레드 와인은 18~20℃에서 마시면 좋다.

추석 연휴 중에 데일리 와인도 좋지만 그래도 하일라이트의 날을 위해 준비해야 할 와인이 있다.

바로 노블 화이트와 노블 파이브라는 와인이다.

둘다 보르도 그랑 크뤼 특 1등급에 필적할 만한 품질의 와인들이다.

노블 화이트(Noble White)는 소비뇽 블랑, 샤르도네, 뮈스캇 오토넬(Muscat Ottonel)을 블렌딩한 독특한 와인으로 노란 볏짚색을 띄는데 오크와 바닐라 향도 스치면서 신선한 망고, 멜론 등의 열대 과일향과 자스민 꽃향까지 난다.

상큼 신선하면서 균형 잡힌 산도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이 와인은 닭고기 등 가금류, 해산물, 그릴 생선요리와 어울리고 파스타, 버섯 리조토와도 궁합이 맞다. 집에서 만든 가벼운 스타일의 자장밥과 김치전과도 아주 잘 어울리니 추석 요리의 각종 전 종류와도 어울린다.

향을 좀더 즐기기 위해 일반 화이트 보다는 온도를 약간 높게 해서 마셔도 좋은데 이 와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와인 잡지인 디캔터(Decanter)지의 품평회에서 95점으로 골드 메달을 수상한 와인이기도 하다.

레드 와인으로는 노블 화이트 와인을 만든 회사가 만든 노블 파이브(Noble Five)가 있다.

노블 파이브는 카베르네 소비뇽, 피노누아, 쉬라즈라는 레드 와인의 4대 천왕 품종에 루마니아 토착품종인 페테아스카 네아그라를 블렌딩하여 만든다. 앞에 언급한 수퍼투스칸 와인처럼 수퍼 루마니아 혹은 수퍼 데알루 마레라는 별칭을 줄 만하다.

이 와인은 짙은 루비 빛깔에 블랙 체리와 말린 자두향 등의 과일향이 풍부하고 시나몬향과 감초향에 민트의 느낌이 마지막에 사알짝 올라온다. 우아하고 균형미가 있어 당장 마시기에도 좋으면서 장기 숙성력을 지녔다.

이런 점에서는 일종의 미국의 컬트 와인 같다는 느낌이다.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와 환상의 궁합이고, 특히 프로방스 허브와 구운 토마토를 곁들인 돼지고기 요리, 숯불 등갈비, 닭고기와도 어울린다. 적정한 음용온도는 18~20℃!

이 와인 역시 디캔터지에서 92점, 아시아 와인 트로피에서 골드 메달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향후 더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추정되고 그에 따라 가격도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는 와인이기도 하다.

마치 티냐넬로가 17~18년전에는 국내에서 7~8만원 정도였는데 지금은 미끼 상품으로 한정 할인 판매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16~18만원 정도 받는 것과 같은 일이 일어날 와인이라는 말이다.

당연히 축제에 샴페인 같은 스파클링 와인이 빠지면 뭔가 2% 부족하다고 느끼게 되어 있다.

축제의 기원지 중의 하나인 이탈리아 그것도 베네치아가 있는 베네토 지방에서 온 스푸만테와 프로세코를 소개한다. 병 모양이 특이한 만큼 와인도 아주 좋다.

샤르도네와 글레라(과거에는 프로세코라고도 불렀던 품종명인데 프로세코는 지역명이라 이제는 글레라로 부른다.)를 블렌딩하여 만든 스파클링 와인이다.

스파클링 와인은 모든 음식과 어울리기에 음식과의 궁합에서 만병통치약이라 부를 정도다.

2021년 추석을 맞아 독자 여러분이 코로나 때문에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운, 그리고 풍요롭고 건강하고 즐겁고 흥겨운 추석 명절을 맞이하시길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