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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17 13:25 (일)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영천 교촌동 영천향교 회화나무(101)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영천 교촌동 영천향교 회화나무(101)
  •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승인 2021.09.20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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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 교촌동 영천향교 회화나무

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

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교촌동 영천향교의 회화나무는 영천향교 명륜당 앞마당을 오래도록 지키고 서 있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영천시 교촌동 46-1 영천향교의 명륜당 앞마당에 회화나무가 서 있다.

향교에는 비교적 은행나무가 많은데 영천향교의 대표나무는 회화나무다.

나무 높이 13m, 가슴높이 둘레 3.9m인 이 회화나무는 영천 선비들의 오래된 벗으로, 조선시대 학동들의 글 읽는 소리를 들으며 자랐다.

예로부터 회화나무는 유교문화권에서 선비정신을 상징하여 향교나 서당에 많이 심어왔다.

집안에 심으면 가문이 번창하고 큰 학자나 인물이 나며, 잡귀신이 감히 범접을 못 하고 좋은 기운이 모여든다고 믿었다.

모든 나무 가운데 으뜸으로 치는 신목(神木) 대접을 받아온 회화나무는 회화목(懷花木), 회나무, 홰나무, 괴화(槐花)나무, 괴목(槐木), 괴수(槐樹) 등으로 부르는 활엽수다.

유서 깊은 사찰이나 서원, 그리고 명문 가문의 정원에서 볼 수 있는 선비들의 나무였으니 예로부터 학자수(學者樹)라 불러왔으며, 영어로도 ‘학자나무(scholar tree)’라 부른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향교는 옛 성현들께 제사를 지내고 학문을 갈고닦는 지방의 교육기관이다.

영천향교도 조선시대에 현유(賢儒)의 위패를 봉안해 배향(配享)하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하여 건립되었다.

1435년(세종 17)에 대성전을 건립하고, 1513년(중종 8)에 군수 김흠조(金欽祖)가 중수하였다.

임진왜란 때 사인(士人) 이현남(李顯男)이 대성전에 봉안되어 있던 5성의 위패를 자양면 기룡산(騎龍山)의 성혈암(聖穴巖)으로 옮겨 난을 피하였다가 다시 제자리에 모셨다.

1622년(광해군 14)에 군수 황효의(黃孝儀)가 중건하였으며, 명륜당은 1546년(명종 1)에 군수 이중량(李仲樑)이 창건하였는데, 1570년(선조 3)에 소실되었다. 

임진왜란 뒤 1619년 군수 조명운(曺明鄖)이 중건하였다가 1782년(정조 6) 화재로 일부 건물이 소실되어 2년 뒤인 1784년 군수 심진(沈鎭)이 다시 수축하였다.

그 뒤 현종~숙종 때 군수 한명원(韓明遠)이 전사청(典祀聽)을 신축하였고 고종 때 군수 남필우(南泌佑)가 보수하였다.

1970년에는 서재(西齋), 1972년에는 동재(東齋), 그리고 1973년에 전사청을 보수하였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5칸의 대성전, 10칸의 명륜당을 비롯하여 동재·서재·삼일재(三一齋)·전사청·내삼문(內三門)·외삼문(外三門) 등이 있다.

대성전에는 5성(五聖)과 송조 2현(宋朝二賢)의 위패가, 동무·서무에는 우리나라 18현(十八賢)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다.

이 대성전은 1435년에 명나라 목수가 중국식 건축양식으로 준공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현재 보물 제616호로 지정되어 있다.

삼일재는 사마소(司馬所)라고도 하였는데, 이 지역 향사(鄕士)들이 후진을 양성하던 곳으로, 이곳을 거쳐 조선시대 대소과의 과거에 등과한 후손들이 경비를 각출하고 관의 보조를 받아 건립한 건물이다.

조선시대에는 국가로부터 토지와 전적·노비 등을 지급받아 교관 1명이 정원 30명의 교생을 가르쳤으나, 갑오경장 이후 신학제 실시에 따라 교육적 기능은 없어지고 봄·가을에 ‘공자님께 제사 지내는’ 석전(釋奠)을 봉행하며 초하루·보름에 분향하고 있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현재 영천향교는 한국어문화 검정시험 고사장으로 지정되었으며, 1983년에 영천국학학원(永川國學學院)이라는 이름의 현판을 내걸었다.

서예반, 한자반, 한시반, 가야금반, 예절반 등으로 나뉘어 지역주민들에게 전통문화를 익히고 전수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영천향교의 외삼문에는 ‘유래루(牖來樓)’ 편액이 걸려 있다.

“공부하러 오는 자는 막지 않고, 공부하기 싫어 가는 자들은 잡지 않는다(來者勿拒 往者勿追)”에서 따온 이름이다.

유(牖)는 들창이라는 뜻으로 이곳을 통하여 어두운 방안에 한 줄기 햇살이 들어오니, 어두운 머리를 밝게 해준다는 깨달음을 의미한다. 

교촌동 영천향교의 회화나무가 그렇다. 나무 그늘에 쉬러 오는 사람을 막지 않고, 충분히 쉬고 떠나는 사람을 잡지 않는다.

<영천 교촌동 영천향교 회화나무>

·보호수 지정 번호 11-7-2
·보호수 지정 일자 1994. 10. 21.
·나무 종류 회화나무
·나이 400년
·나무 높이 13m
·둘레 3.9m
·소재지 영천시 교촌동 46-1
·위도 35.969538, 경도 128.928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