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2170 배터리셀' 장착...테슬라 등 제치고 첫 출고
리비안, 국내 상표권 등록 마쳐...한국 진출 가능성에 관심

리비안, 'R1T' 픽업트럭. [사진=리비안 트위터 캡처]
리비안, 'R1T' 픽업트럭. [사진=리비안 트위터 캡처]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삼성SDI가 생산한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 픽업트럭이 미국 자동차 시장에 출시됐다.  

CNBC 방송은 미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조립 공장에서 상용 전기 픽업트럭 'R1T'를 출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마존 등의 대규모 투자를 받으며 ‘테슬라 대항마’로 떠오른 리비안은 테슬라와 GM, 포드 등에 앞서 전기 픽업트럭을 시장에 내놓은 첫 번째 업체가 됐다.

GM은 올해 가을 전기 픽업 'GMC 허머'를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포드는 내년에 'F-150' 전기 트럭을 출시한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출고 시기를 내년으로 늦췄다.

픽업트럭 'R1T'에는 삼성SDI가 공급하는 지름 21㎜, 길이 70㎜의 원통형 '2170 배터리셀'이 장착됐다.

R.J.스캐린지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아침 첫 번째 고객용 차량이 생산 라인을 떠나 출발했다. 우리 팀의 노력이 이 순간을 가능하게 했다"며 "전기 픽업트럭을 고객에게 빨리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리비안 대변인은 이번에 생산된 'R1T'가 고객 판매용이라고 확인했지만, 최초 출고 물량과 판매 예상 대수 등 세부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R1T'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주행거리가 314마일(505㎞)이고, 최저 판매가는 6만7500달러(7900만원)다.

리비안은 최근 IPO를 위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로 상장을 신청했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상장에 따른 기업가치가 최대 8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기아차 시가총액을 합친 것 보다 많다.

리비안은 앞서 국내 상표권을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한국 진출 가능성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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