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왕 신산업단지서 기공식 개최...정의선 회장·김종현 사장 온라인으로 환영사 전해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공급망' 기대...NCMA 등 고성능 배터리셀 생산 본격화 예고

15일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식의 모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립에 돌입했다.

15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산업 단지(KNIC)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기공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현지 행사장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양측을 화상으로 연결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부 장관, 바흐릴 라하달리아 투자부 장관 등 현지 정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등 양 그룹 경영진들이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현지 행사장에 모인 주요 참석자들은 착공 버튼을 동시에 눌러 합작공장 건립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라며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공급망) 구축에 한발짝 더 가까워지게 됐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착공한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총 33만㎡ 규모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한다.

이 배터리셀은 현대차·기아의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차와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탑재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건설 부지. [사진=연합뉴스]

양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셀을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 15만대 분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후 전기차 시장의 흐름 등을 고려해 생산능력을 30GWh까지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신기술을 적용한 고성능 NCMA 배터리셀이다.

NCMA 배터리셀은 고함량 니켈·코발트·망간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주는 알루미늄이 추가된 제품이다.

현대차는 배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전체 배터리 시스템과 완성차를 연계할 수 있는 통합 품질관리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을 통해 전 세계에서 급증하고 있는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힘입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도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는 아세안 국가 간의 관세 혜택과 전기차 확대 정책 등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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