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943명…수도권서만 1506명, 일주일째 70% 이상 발생
연휴기간 인구이동으로 전국 확산 우려…"고향 방문시 진단검사 및 백신 접종" 당부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943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921명, 해외유입사례는 22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 환자는 348명, 사망자는 6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386명(치명률 0.85%)이 됐고, 위중증환자는 2명 감소한 348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2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892명→1865명→1755명→1433명→1497명→2080명→194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80.7명꼴로 나왔다.

이처럼 최근 70여일이 넘도록 전국의 확진자가 네자릿수대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어 불안감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서울 717명, 경기 652명, 인천 137명 등 수도권에서만 1506명(78.4%)이 나왔다.

최근 전국 확진자 대비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74.6%→74.2%→74.4%→78.1%→75.7%→80.5%→78.4%로 일주일째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56명, 대구와 충남 각 47명, 충북 40명, 대전과 강원 각 36명, 경남 32명, 울산과 경북 각 31명, 전북 20명, 광주 13명, 제주 11명, 전남 8명, 세종 7명 등 415명(21.6%)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이동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연휴 기간 동안 또 한번의 대규모 확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특히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비율이 100%에 육박하고 있어 자칫 방심하는 사이 사태는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추석 연휴기간 동안 최대한 이동을 자제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이동이 불가피할 경우 진단검사를 받고 가급적 최소한의 인원으로 움직여달라고 연일 당부하고 있다.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추석 연휴 전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를 완성해 바이러스 감염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최근 1주간 수도권 인구 10만명당 일평균 확진자 수는 5.1명에 달했다"며 "그 중 서울은 6.7명, 인천 4.6명, 경기 4.1명으로 대규모 유행이 계속해서 확산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이어 "수도권의 특성상 인구 규모가 크고 밀집된 환경인데다 인구 유동성이 큰 구조적 취약점을 갖고 있다"며 "추석 연휴에 수도권 주민의 이동 증가로 전국적으로 다시 새로운 유행이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델타 변이가 나오기 전까지는 1차 접종만 해도 감염 차단 효과가 80% 정도, 또 치명률이나 위중증률 방지 효과도 80∼90%까지 나타난다고 했지만 현재는 1차 접종의 전파 차단 효과나 위중증·치명률·사망 감소 효과가 비(非)변이 때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1차 접종만으로는 안심할 수 없기 때문에 2차 접종까지 완료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차 접종자는 총 3497만7073명(68.1%)로 이 중 2116만8093명(41.2%)가 접종을 완료했다.

이에 빠르면 금일 중 정부의 목표인 1차 접종률 70%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이날 현재 만 18세 이상 1차 접종률은 79.2%, 접종완료는 47.9%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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