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블록 중 5개 블록 직접 시행...블록별 가구 수 229∼529가구
인근 부동산 업계 "1개 블록당 최소 수백억원씩 이익 남겼을 것"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15일 국회 본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김부겸 총리에게 '화천대유'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공영개발사업에 자산관리회사로 참여해 577억원의 과다 배당 논란을 빚고 있는 '화천대유'가 해당 사업지구에서 직접 주택사업을 시행, 지난해까지 1000억원대의 이익을 남긴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성남시와 성남도시개발공사에 따르면 화천대유는 대장지구 15개 블록(공동주택 12개, 연립주택 3개) 가운데 5개 블록(공동주택 4개, 연립주택 1개)을 직접 시행했다. 블록별 가구 수는 229∼529가구다.

성남도시개발공사와 화천대유가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성남의뜰'은 지난 2017년 1월 화천대유에 5개 블록을 공급하는 내용의 '조성토지 공급계획'을 성남시에 제출했다. 5개 블록의 공동주택과 연립주택은 2018년말 분양에 들어가 지난 5월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화천대유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739억원, 2019년은 675억원이다. 지난해 분양매출이익은 1530억원, 2019년은 822억원이어서 주택사업으로 대부분의 이익을 낸 것으로 보인다.

주택분양 이전인 2015∼2018년 867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분양 이후 2년간 2414억원의 흑자를 내 6년간 1547억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연합뉴스]

화천대유가 시행한 5개 블록과 임대주택 2개 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8개 블록은 성남의뜰에서 추첨(평형 85㎡ 이하)이나 입찰(85㎡ 초과)로 시행사를 선정했다. 추첨의 경우 경쟁률이 100대 1을 넘었었다.

평형 85㎡ 이하는 성남의뜰로부터 감정평가액으로 공급을 받았으며 화천대유가 시행한 5개 블록은 모두 85㎡ 이하다.

대장지구 인근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대장지구 1개 블록당 최소 수백억원씩 이익을 남겼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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