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팩 부족으로 美 오리온공장 생산재개 3주 연기...GM "공급업체와 계속 협의 중"

제너럴모터스(GM) 미시간주 오리온 조립공장 [사진=제너럴모터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배터리 결함으로 대규모 리콜을 결단한 제너럴모터스(GM)가 문제가 된 쉐보레 볼트 전기차의 생산중단 기간을 연장한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GM은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조립공장의 폐쇄를 10월 15일까지 연장한다. 이곳은 볼트 전기차를 생산하는 주요 시설이다.

앞서 GM은 지난 8월 23일부터 오리온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화재 위험이 있는 볼트 전기차 14만 대 이상을 리콜하고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는 과정 속에서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이 부족해진 탓이다. 

당초 오리온 공장은 이달 24일 이후 다시 가동될 예정이었지만, 부품 부족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생산중단을 3주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GM은 3주 연장과 관련해 "제조 공정을 업데이트하기 위해 공급업체와 계속 협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배터리팩 수급 상황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리콜 절차가 원활히 진행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GM은 2017~2019년 생산분 볼트 전기차 6만9000대의 리콜 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북미에서 판매된 2019~2022년형 쉐보레 볼트 전기차 7만3000대를 추가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리콜 차량용 교체 배터리 모듈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교체할 필요가 없는 일부 모듈을 인증할 수 있는 진단 소프트웨어가 있는지 등은 불투명하다"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GM이 파악한 볼트 전기차 화재는 최소 12건이다. 총 리콜 비용은 18억달러(약 2조1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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