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 등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이틀 앞둔 16일 오후 서울고속버스터미널에서 귀성객 등 시민들이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사실상 오늘(17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추석연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라는 특이 상황으로 예년보다 많은 인구이동은 없겠지만 이동간 교통안전 등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오늘은 제14호 태풍 찬투(CHANTHU)로 인해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예상돼 귀성길 기상정보를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서귀포 남동쪽 약 80km 해상(32.7N, 127.1E)에서 시속 25km로 동북동진 중(중심기압 980hPa, 최대풍속 104km/h(29m/s))이다.

태풍의 영향으로 오늘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겠고,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청권, 경기남부, 강원도(강원영서북부 제외)에도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그래픽=기상청]
[그래픽=기상청]

이날까지 지역별 예상 강수량을 보면 제주도에 50~100mm(많은 곳 150mm 이상), 경남권해안에 30~80mm(많은 곳 120mm 이상), 강원영서중.남부와 충청권, 경남권해안을 제외한 남부지방과 울릉도.독도, 강원영동에 10~60mm(많은 곳 충청권과 경북 80mm 이상), 경기남부에 5~20mm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특히 “제주도에는 전날까지 100~500mm, 산지에는 10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오늘 오전까지 시간당 50~80mm, 경남권해안에는 오늘 낮 동안에 시간당 30~50mm의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침수를 비롯한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래픽=기상청]
[그래픽=기상청]

한편, 기상청에 발표한 '추석 연휴(9.18.~9.22.) 기상전망'에 따르면 태풍이 지난 뒤, 추석 연휴 전반(18~20일)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연휴 후반(21~22일)은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한차례 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내일(18일)부터 추석 전날인 20일까지는 고기압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면서 대체로 맑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추석 당일인 21일은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우리나라 북쪽을 통과하면서 새벽에 서쪽지방을 시작으로 오전에 전국으로 비가 확대되겠고, 연휴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중부지방에도 약간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올해 추석 보름달은 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 기간은 본격적인 귀경이 시작될 것으로 보여 빗길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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