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0시 현재 확진자 2008명, 수도권 확산세 여전…연휴기간 비수도권 '풍선효과' 우려
이날부터 백신 접종 완료자 4명 포함해 가정내 8인 가족모임 허용
잔여백신으로 '2차 접종' 가능…백신 접종 완료율 더 높아질 듯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와 검체 보관을 위해 오가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9.19∼22)에도 보건소 등 전국 의료기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규 선별진료소 및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며 진단 검사도 계속 시행한다.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많은 터미널과 역 등에도 임시 선별검사소가 추가로 설치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오후 서울 동작구 보건소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들이 검사와 검체 보관을 위해 오가고 있다.이번 추석 연휴(9.19∼22)에도 보건소 등 전국 의료기관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규 선별진료소 및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며 진단 검사도 계속 시행한다. 연휴 기간 이동 인구가 많은 터미널과 역 등에도 임시 선별검사소가 추가로 설치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인구이동이 많아지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연휴를 앞두고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0일 넘게 연일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도 2000명대를 넘어서며 위기가 계속되고 있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008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973명, 해외유입사례는 35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3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389명(치명률 0.85%)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6명 감소한 332명이다.

국내 신규확진자는 지난 7월 7일(1211명) 이후 73일 연속 네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865명→1755명→1433명→1497명→2080명→1943명→2008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1797.3명꼴로 나왔다.

최근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 확산세가 거세게 이어지고 있어 이번 추석 연휴 늘어난 인구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확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도 서울 738명, 경기 655명, 인천 139명으로 수도권에서만 1532명(77.6%)가 나왔다.

최근 전국 확진자 대비 수도권 확진자 비율은 74.6%→74.2%→74.4%→78.1%→75.7%→80.5%→78.4%→77.6%로 8일째 7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5명, 부산 51명, 대전 43명, 강원 39명, 대구 38명, 충북과 전북, 경북에서 각 36명, 경남 35명, 광주 21명, 울산 17명, 전남 13명, 세종 12명, 제주 9명 등 441명(22.4%)가 신규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백령도행 여객선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귀성객들이 백령도행 여객선에 타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번 추석연휴기간 일부 완화된 방역수칙이 적용돼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인다.

정부가 발표한 추석특별방역대책에 따르면 수도권 등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이날부터 1주일간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해 가정내 8인 가족모임이 가능해 진다. 단, 미접종자나 1차 접종자는 4명까지만 가능하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수도권 확진자가 연일 8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명절 대이동으로 인해 비수도권으로의 풍선효과가 현실화하지 않을까 걱정이 크다"며 "방역 당국과 의료진은 연휴 기간에도 쉼 없이 국민 곁을 지킬 것"이라며 "언제 어디서든 조금이라도 의심된다면 콜센터에 문의하거나 가까운 보건소, 휴게소, 역·터미널 등에 설치된 코로나 검사소를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김 총리는 이어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가족을 찾아뵙더라도 자칫 방역을 소홀히 해 감염이 발생한다면 사랑하는 부모님께 큰 불효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잔여 백신'을 통한 2차 접종이 가능해진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전날 “17일부터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 또는 의료기관 별 예비명단을 활용하여 2차접종에 대해서도 잔여백신 예약 및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도 "2차 접종 완료를 보다 신속하게 하기 위해 허가 범위 내에서 접종간격을 단축함과 동시에 의료기관에서 잔여백신 폐기를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는 ▲ SNS 당일신속 예약서비스(네이버, 카카오 앱을 통해 잔여백신 예약) ▲ 의료기관별 예비명단(의료기관에 개별 연락하여 접종 예약 명단으로 올리는 방식)을 활용하면 백신별 허가 범위(화이자 3주, 모더나 4주, 아스트라제네카 4~12주) 내에서 2차접종이 가능하다.

백신은 기존에 예약된 2차 접종 백신과 동일한 종류로만 접종할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 SNS나 예비명단을 활용하여 당일 접종을 예약할 경우, 기존의 2차접종 예약은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1차 접종일로부터 8주를 기본으로 예약되지만, 오는 28일부터는 본인의 사정으로 희망할 경우 사전예약 누리집에서 4주~12주 범위 내에서 예약일 변경이 가능하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도 '1차 접종일로부터 6주'로 연장돼 있는데 잔여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받으면 화이자는 최대 3주, 모더나는 2주 더 빨리 접종을 마칠 수 있게 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3541만4516명(69.0%)로 이 중 2148만9009명(41.8%)이 접종을 완료했다.

만 18세 이상 1차 접종률은 80.2%, 접종완료는 48.7%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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