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억원 투자해 중국 그레이트파워 지분 4.8% 인수...2023년부터 6년간 2만톤 니켈 수급

LG에너지솔루션 중국 전기차배터리 공장 [사진=LG에너지솔루션]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해 중국의 제련 전문기업의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17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인 니켈·코발트 등을 생산하는 중국 '그레이트파워 니켈&코발트 머티리얼즈 주식회사'(Greatpower Nickel & Cobalt Co. Ltd.) 회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350억원 투자로 지분 4.8%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레이트파워는 중국 상하이에 본사를 둔 제련 전문기업으로, 오는 2023년 전기차 배터리용 황산 니켈 양산을 목표로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분 인수와 장기 구매계약을 통해 2023년부터 6년간 총 2만 톤의 니켈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는 1회 충전으로 500km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 기준 약 37만 대에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계약으로 원재료 핵심 경쟁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니켈의 비중을 높이면 그만큼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러한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을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시작해 점차 그 비중을 증가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집중하고 있는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 조성의 양극재) 배터리는 양극재 내 니켈 함량을 89~90%까지 높이고, 가격이 비싼 코발트를 5% 이하로 줄인 차세대 제품이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루미늄을 추가해 안정성과 출력을 높이고 가격 경쟁력을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호주 배터리 원재료 개발업체 '오스트레일리안 마인스'와 니켈·코발트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하고, 호주의 니켈·코발트 제련기업 'QPM'에 약 120억 원을 투자해 지분 7%를 인수하는 등 안정적인 배터리 소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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