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성장률도 종전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린 2.9%로 상향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 기존 1.8%에서 2.2%로 0.4%p 올라

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에 화물이 가득 실려 있다. [연합뉴스]
부산신항에 접안해 있는 선박에 화물이 가득 실려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4.0%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3.8%)보다 0.2%포인트 상향된 수치다. 내년 성장률도 종전 전망보다 0.1%포인트 올린 2.9%로 상향했다.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올해와 내년 모두 성장률 전망을 상향한 국가는 우리나라와 아르헨티나, 멕시코, 스페인 등 4개국이다.

2020∼2021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이 1.6%로 G20 국가 중 3위를 기록했다. 중국(5.4%)이 1위, 터키(5.1%)가 2위다. 

OECD가 21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에 따르면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조치 완화 등에 따라 한국 경제 성장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 경제의 빠르고 강한 회복세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 등을 감안해 성장률 전망을 상향했다"고 밝혔다.

이번 OECD 전망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3대 국제신용평가사(피치·무디스·S&P) 등 모든 주요 기관이 우리나라 성장률을 4.0% 이상으로 전망하게 됐다.

OECD는 또 세계 경제를 기존보다 0.1%p 낮아진 5.7%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G20의 성장률도 0.2%p 낮춘 6.1%로 예측했다.

성장 전망이 하향 조정된 국가에는 미국(6.9→6.0%), 캐나다(6.1→5.4%), 영국(7.2→6.7%), 독일(3.3→2.9%), 일본(2.6→2.5%) 등이 포함됐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최근 델타 변이 확산을 감안해 미국을 비롯한 주요 선진국의 전망치가 낮아졌다"며 "선진국 중에선 우리나라와 프랑스‧이탈리아 등 일부 유럽 국가만 성장 전망이 상향됐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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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는 경제성장률과 함께 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함께 상향했다.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1.8%에서 2.2%로 0.4%p 올랐다. G20은 3.5%에서 3.7%로 0.2%p 상향 조정됐다.

OECD는 최근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이례적으로 물가 전망을 별도 발표하면서 전반적 물가 전망을 상향했다.

최근의 글로벌 물가 오름세와 관련해 OECD는 기저효과와 원자재 가격 상승, 공급 차질, 경제 재개에 따른 수요 확대가 복합 작용하면서 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또 기저효과가 소멸하고 공급 능력이 향상되면서 올 4분기 정점 이후 점차 안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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