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지 주력한 '비건 프렌들리' 시동...10년 내 전기차 전환과 함께 지속가능 전략 본격화

 [사진=AP통신/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의 '지속가능한 변화'가 한창인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10년 내로 자동차 실내 마감재에 동물가죽을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볼보는 바이오 및 재활용 원료를 활용한 소재를 개발해 2030년까지 모든 차량의 동물가죽 사용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먼저 2025년까지 신차에 쓰이는 재료의 4분의 1을 재활용이 가능한 바이오 소재로 대체하고, 2030년부터 가죽 소재를 모두 없앤다는 계획이다.

볼보는 이 계획을 '비건 프렌들리'라고 명명했다. 2030년 전기차 대전환과 함께 실내 마감재까지 친환경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이다.

볼보 측은 "우리는 확고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라며 "지속가능하고 자연적이며, 재활용할 수 있는 소재를 사용하기 위한 첫 발걸음을 뗀 것"이라고 강조했다.

볼보는 지난 3월 동물가죽을 배제하고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순수 전기차 C40 리차지 모델을 공개했다. 외부업체와 협력해 임업 부산물·재활용 코르크 등을 활용한 마감재를 이미 선보인 셈이다.

스튜어트 템플러 볼보 글로벌지속가능성 부문 담당자는 "동물 복지를 지원하는 제품과 재료를 찾는 것은 어렵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이 중요한 문제를 피할 이유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동물가죽 퇴출을 앞다퉈 선언하며 지속가능한 미래에 관심을 쏟는 분위기다.

앞서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9년 모델 3의 내부에 동물 가죽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고,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카인 타이칸의 내부에 가죽을 사용하지 않는 추가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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