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2383명, 일요일 불구 역대 네번째…최근 일주일 하루평균 2288명
델타형 변이에 추석연휴 효과로 전국 확산 추세…10월 두번의 연휴기간 이동량 증가 우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일이었던 지난 26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국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증가세를 보이는 가운데 휴일이었던 지난 26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2383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235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7명이다. 사망자는 6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456명(치명률 0.81%)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1명 감소한 319명이다.

이날 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3272명)과 전날(2771명), 24일(2431명)에 이어 역대 네 번째 많은 수치로 현 상황이 최악으로 이어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전날이 휴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 네 번째 규모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주중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가능성이 커졌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동향으로 보면 1729명→1720명→1715명→2431명→3272명→2771명→2383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2288.7명 꼴로 나왔다.

최근 확산세를 보면 전파력이 강한 델타형 변이(인도 유래) 바이러스의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추석연휴기간 많았던 인구이동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이날 신규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773명, 경기 755명, 인천 145명 등 수도권에서만 1673명(71.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대구 115명, 경남 101명, 충남 74명, 경북 71명, 충북 63명, 대전 51명, 전북 43명, 부산 42명, 강원 40명, 광주 27명, 울산 19명, 전남 16명, 세종 12명, 제주 9명 등 683명(29.0%)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귀성객과 관광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이 귀성객과 관광을 마무리하고 돌아가는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기에 이번주와 다음주 대체공휴일로 인한 연휴기간 가을철 행락인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정은경 방대본부장 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향후 1∼2주간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고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적어도 2주간은 사적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다음달 3일 종료되는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 조치와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제한 등의 연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계속되는 영업제한 조치로 영세자영업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일부 백신 접종완료자를 대상으로 한 백신 인센티브 조치의 확대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백신 인센티브 조치란 2회 접종(얀센은 1회)까지 마친 접종자들을 다중이용시설 이용인원 제한에서 제외하는 등의 조치로 백신 접종 독려 및 자영업자들의 영업에 다소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다.

정부는 이번주 중반까지 확산 상황을 살펴본 후 빠르면 주중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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