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공감TV "윤 전 총장 부친 주택 화천대유 최대주주 김만배씨 누나가 매입"
매매 당시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 당 안팎에서도 비판 기류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버텍스코리아에서 열린 '꿈과 혁신 4.0 밀톡, 예비역 병장들이 말하고 윤석열이 듣는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 불똥이 이번엔 국민의힘 대권 유력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게 튀었다. 

윤 전 총장 부친의 주택을 화천대유 최대 주주인 김만배씨 누나가 19억원에 매입했다는 사실을 지난 28일 한 매체가 보도하면서부터다. 김씨 누나는 거액의 배당금을 챙겨 논란이 된 천화동인 3호 이사이기도 하다.

해당 보도가 나가자 윤 전 총장 측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오늘 오후 열린공감TV의 악의적·반복적 허위사실 유포에 대하여 공직선거법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한다"며 "윤기중 명예교수의 건강 문제로 부동산중개업소에 평당 2000만원에 내놨고 중개업자가 데려온 사람의 개인 신상을 모르고 계약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의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씨의 누나에게 서울 연희동 주택을 19억원에 판 당시(2019년 4월)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윤 전 총장이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되던 시점이다.

해당 의혹을 처음 보도한 '열린공감TV'는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 시세보다 싼 가격에 매입이 이뤄졌다"며 "다운계약서 작성 가능성과 뇌물 정황도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캠프는 "윤 교수는 당시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계단 없는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위해 연희동 자택을 급매물로 내놨을 뿐, 매입자의 개인 신상에 대해선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

또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이나 뇌물 정황이 있다고 보도한 해당 매체에 대해선 민형사상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반발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9일 공개한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계약서.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29일 공개한 부친의 연희동 주택 매매 계약서. [연합뉴스]

윤 전 총장 측이 매매계약서를 공개하며 당시 매수자가 누구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지만 당 안팎에서는 우연의 일치로 보기엔 이상한 점이 있다는 기류가 강하다.

여야 정치권에서도 화천대유 관계자와 윤 전 총장 측의 부동산 거래가 사실로 드러나자 비판을 쏟아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최고위원은 "당시 서울중앙지검장 부친의 집을 화천대유 대주주 누나가 사들이는 우연은 온 우주의 기운이 모여야 가능한 일"이라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과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쟁에서 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의원도 "이상한 행각의 연속"이라며 대장동 특혜에 대한 특검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유승민 후보 측은 "윤 후보 본인이 김만배 법조 카르텔의 동조자 아니냐"며 윤 전 총장을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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