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원 이사장의 시대적 문제의식을 한데 모아

[경희대 제공]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경희대는 조인원 경희학원 이사장이 연설문집 '희망하는 인간, 전환의 길을 묻다'를 펴냈다고 30일 밝혔다.

이 책은 삶과 정치의 담론과 실천을 탐색해 온 조 이사장의 시대적 문제의식이 담긴 연설문들은 한데 모은 것이 특징이다.

산업 문명은 우리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그 성장에서 소위된 이들은 빈곤과 기아에 시달린다.

첨단 과학기술은 세계의 안보를 위태롭게 하고 있으며, 화석연료는 지구의 환경과 생태를 위험에 빠트렸다.

조 이사장은 경쟁주의와 성장주의에 얽매여 앞만 보고 달려온 사회가 겪고 있는 실존적 위협 속에서, 파국을 헤쳐 갈 거대한 전환적 노력을 모색한다.

그가 제안하는 것은 단 세 가지다.

우선 산업문명의 틀 너머를 상상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당연시된 일상과 전혀 다른 세상을 찾아보는 것이다.

그리고 연민의 마음을 강조한다.

다른 사람과 세계의 문제를 주시하면서 개인과 공동체, 인간과 대자연의 연결을 내면화하는 과정이다.

마지막은 상상과 연민, 연결을 통해 실천에 나서는 것이다.

조 이사장은 기성 현실의 범주를 넘어 또 다른 지평을 찾고, 자신을 표현하고 타인과 관계를 맺는 일련의 과정을 '포월의 정치'라고 정의했다.

하지만 현실정치에서 포월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권력투쟁에 경도돼 공적인 실천은 외면하고, 눈앞의 이익에 급급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 이사장은 대학의 역할을 강조한다.

대학의 책무인 교육과 연구, 실천·봉사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한 발걸음을 재촉해야한다는 것.

'인류의 위기 국면에 세상 정치가 나서지 않으면 대학과 사회가 나서야 한다’는 영국의 역사가 아놀드 토인비의 말처럼 미래세대를 위해 노력해 온 대학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조 이사장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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