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슬러 위원장 "담당 부서가 ETF 신청 서류 검토할 것"
"캐나다, 가상자산 ETF 승인...미국 규제당국에 영향 미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AP/연합뉴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AP/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암호화폐(가상자산) 대장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다.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가능성을 시사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30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시가총액 기준 1위 가상자산과 연계된 선물에 ETF를 승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다시 제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겐슬러 위원장은 전날 열린 파이낸셜타임스 콘퍼런스에서 "비트코인 ETF는 비트코인이 아닌 선물계약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SEC 담당 부서가 신청 서류를 검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에도 비슷한 발언을 해 ETF 신청을 촉발했다.

업계에서는 겐슬러 위원장이 가상자산에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닌 선물 계약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ETF에 대해 거듭 지지 선언을 내놓고 있다고 평가한다.

현재 SE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을 기반으로 한 선물 ETF 24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SEC의 승인을 받은 상품은 없지만, 업계에서는 이르면 오는 10월 중으로 ETF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업체 스택펀드의 매튜 딥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미국에서의 (가상자산) ETF 출시와 승인에 대해 새로운 낙관론이 생겼다”고 말했다.

겐슬러 위원장의 발언뿐만이 아니다.

이웃국가인 캐나다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결합한 ETF를 허용한 것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투자전문지 인스티투셔널 인베스터에 따르면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1 글로벌 펀드 관리(GFM) 보고서를 통해 "캐나다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가상자산을 금융 지형에 완전히 도입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이라며 "우리는 미국 규제당국이 이를 따라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10시 47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1% 오랜 4만3747달러(약 519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은 0.14% 오랜 5359만9000원에 거래중이다.

다른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비트코인은 5350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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