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 서울
    B
    미세먼지
  • 경기
    B
    미세먼지
  • 인천
    B
    미세먼지
  • 광주
    B
    미세먼지
  • 대전
    B
    미세먼지
  • 대구
    B
    미세먼지
  • 울산
    B
    미세먼지
  • 부산
    B
    미세먼지
  • 강원
    B
    미세먼지
  • 충북
    B
    미세먼지
  • 충남
    B
    미세먼지
  • 전북
    B
    미세먼지
  • 전남
    B
    미세먼지
  • 경북
    B
    미세먼지
  • 경남
    B
    미세먼지
  • 제주
    B
    미세먼지
  • 세종
    B
    미세먼지
최종편집 2021-12-01 17:38 (수)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118)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118)
  •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승인 2021.10.13 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

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

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는 국가적 재난이나 마을의 흉사 때마다 울음소리를 내서 마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나무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는 나무 나이가 500년에 가까운 노거수다.

나무 높이는 13m 정도이고 가슴높이 둘레가 5.5m 정도다.

1982년에 보호수로 지정됐다.

소상리 은행나무가 서 있는 마을은 ‘좀실’ 이라 부르는 자연마을이다.

이 지역에 옛날부터 대추나무가 많아서 대추나무 ‘조(棗)’를 써서 조곡(棗谷)이라고 부르다가 좀실로 불리게 됐다고 한다.

좀실마을 위쪽을 웃좀실 혹은 상조곡, 상조음곡, 조상이라 하다가 변해서 소상이 되었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소중(召中)리, 소하(召下)리, 각회리(角回里)가 합쳐져 소상리가 됐다.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는 좀실 마을회관 옆에 있는 마을의 중심이자 상징이며 흉한 일로부터 마을 사람들을 지켜주는 수호목이다.

예전에는 해마다 정월 대보름에 나무 앞에서 동제(洞祭)를 지냈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는 임진왜란이나 국권침탈, 한국전쟁과 같은 국가적 재난이 있을 때 큰 가지가 부러지고 윙윙 우는 소리를 내면서 마을 사람들에게 대비할 것을 알린 신령스러운 나무라고 한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이 마을에는 임진왜란 때 한 가족 모두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터에 나가 몸 바쳐 싸우다가 함께 순절한 가족이 있다.

서재(西齋) 김신(金紳)의 가족이다.

김신은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자신의 다섯 아들인 유성, 유명, 유문, 유진, 유휘와 함께 의병을 일으켰다.

가까운 안령(鞍嶺) 지방에 성을 쌓고 지키려 했지만, 밀려드는 왜적과 싸우기에는 중과부적이었다. 아들 유성이 아버지 김신을 등에 업고 피신하려 했지만, 적에게 잡히고 말았다.

맏아들 유성(有聲)은 적군에게 아버지 대신 자기를 죽이라고 기개 있게 나섰다.

그러자 왜군은 먼저 유성의 두 팔을 자르고 김신과 그의 다른 아들까지 죽였다.

아들의 효성에 감동한 왜군은 김신과 그 아들 유성을 죽인 자리에 ‘효자 김유성’이라는 팻말을 세우고 유성의 호패를 걸어놓았다.

또 호패가 없었던 김신의 시체 옆에는 ‘효자 김유성의 부친’이라고 적어 놓았다.

당시 마침 군량 운반을 위해 성 밖에 나가 있던 셋째 아들 유문만 살아남았다.

상주 지역의 역사를 기록한 '상산지'에 기록으로 전하는 이야기다.

소상리 은행나무에는 다른 특별한 이야기도 전해온다.

100년쯤 전에 한 노인의 꿈에 은행나무가 나타나 내 몸에 불이 붙었으니 빨리 꺼달라고 했다고 한다.

노인이 잠에서 깨어 은행나무로 달려가 보니, 나무가 불에 타고 있었고 급한 마음에 노인은 주변에 있는 나무 몽둥이로 두들겨 불을 껐다고 한다.

실제로 나무줄기에 불에 그을린 흔적이 남아있고, 줄기 부분에 화재로 인해 만들어진 구멍을 메운 흔적이 크게 남아있다.

현재 소상리 은행나무의 생육 상태는 그리 좋지 않다.

불에 탄 흔적 외에도 줄기 아래쪽에서부터 부러져나간 가지의 흔적이 여럿 남아있고, 곧게 솟아오르면서 사방으로 펼친 나뭇가지도 그리 풍성한 편이 아니다.

최근 급격하게 약화하는 나무의 건강을 보충해주기 위해 나뭇가지의 상당 부분을 잘라낸 것이 원인이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노쇠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는 오랫동안 마을 사람들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었던 소중한 나무이고 보호할 가치가 높다.

<상주 소상리 은행나무>

·보호수 지정 번호 11-24-8-1
·보호수 지정 일자 1982. 10. 26.
·나무 종류 은행나무
·나이 450년
·나무 높이 13m
·둘레 5.5m
·소재지 상주시 외남면 소상리 31
·위도 36.337194, 경도 28.07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