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과 대체공휴일 효과 끝나... 돌파감염 비중 9월 넷째 주 20.8%까지 증가

​5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5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사흘만에 다시 2000명대를 넘어섰다. '돌파감염' 비중도 20%대로 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2028명 늘어 누적 32만3379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추석 연휴 직후였던 지난달 25일 3000명대로 치솟은 이후 연일 2000명대를 나타내다 4일부터 2000명 아래로 내려왔다. 하지만 오늘 다시 2000명대로 올라섰다. 일일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오늘로 92일째다.

최근 1주간(9.29∼10.5) 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일별로 2884명→2562명→2486명→2248명→2085명→1673명→1575명을 기록했다. 이틀을 제외하곤 모두 2000명대다.

이승우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주말과 대체공휴일 효과가 끝난 오늘 신규 확진자 수는 2000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단계적 일상 회복에 필요한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 접종 완료라는 목표에도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도 "높은 접종률만으로 방역상황이 안정될 거라고 속단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또 "돌파감염 사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9월 첫 주 8.6%였던 돌파감염 비중이 넷째 주에는 20.8%까지 증가했다"며 "9월 6일 이후 등교가 확대됨에 따라 학생들이 확진되는 사례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을 앞둔 정부는 최대한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4단계·비수도권 3단계)를 오는 17일까지 2주 더 연장했지만 상황은 여전히 불안하기만 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주간(9.26∼10.2) 국내 하루평균 확진자 수는 2489.6명으로 직전 주(9.19∼25)의 228.3명보다 461.3명 증가했다.

그중 수도권이 1542.4명에서 1865.3명으로 322.9명(20.9%) 늘었고, 비수도권도 485.9명에서 624.3명으로 138.4명(28.5%) 늘었다.

인구 10만명 당 발생률로 보면 수도권이 7.2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고, 경북권(3.4명), 충청권(3.1명), 강원(2.3명), 경남권(1.9명), 호남권(1.7명), 제주(1.2명)가 뒤를 이었다.

특히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1.20으로 올라서면서 9월 첫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98→1.01→1.03→1.04→1.20) 증가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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