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덕철 복지부 장관 "10월 말 일상회복 발걸음…사회적 거리두기 단순화"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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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진행되면서 이르면 이달말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10월 말이면 일상 회복의 발걸음을 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이상, 고령층의 90%, 성인 80% 이상이면 위드 코로나 적용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현재 2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진행돼 이달 1300만명 정도 맞을 예정"이라며 "접종 간격을 단축하고 잔여 백신을 활용해 10월 중 국민 70% 접종 완료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 청장은 특히 "10월 말까지 60세 이상 고령층의 90%, 18세 이상 성인의 80%의 접종 완료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이행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만 18세 이상 접종 완료율은 63.4%에 달한다.

전날 0시 기준 연령대별 접종 완료율을 보면 80세 이상이 80.1%이며, 70대 90.1%, 60대 88.7%, 50대 80.5%, 40대 38.7%, 30대 40.8%, 18~29세 38.3%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음주 금요일 쯤 발표 예정인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부터 일부 완화된 방역조치가 시행될 전망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위원회의 보건복지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정부는 또 현행 사회적거리두기의 기준은 일부 조정할 방침이다.

권 장관은 이와 관련 "단계적 일상 회복 방안에 거리두기를 단순화하고 (국민들이)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일상 회복의 과정에서 건강 피해를 최소화하고 방역과 민생 간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예방 접종자를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거리두기를 개편하는 한편, 방역·의료 대응 체계의 효과성은 더욱 높이겠다"며 "사망 최소화를 위해 중증 환자를 중심으로 의료체계를 구축해 '보다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위드 코로나가 본격화되더라도 실내 마스크 쓰기 등 기본 방역수칙은 계속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계속되고 있는 확산세와 특히 백신 접종 완료 후에도 발생하는 돌파 감염사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부는 국무총리와 민간위원이 공동 위원장으로 하는 가칭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에서 의견을 수렴한 뒤 위드 코로나 시대의 방역체계 초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주요 업무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 회복은 현재의 '확진자 억제 중심' 대응 체계에서 '중환자 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고 방역과 일상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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