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 등 영향…53.86포인트 하락한 2908.31 마감
환율도 14개월만에 1900원선…금융시장 당분간 불안한 모습 이어질 듯

코스피가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급락한 2908.31에 마감한 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한 딜러가 자리로 향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스피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3.86포인트(1.82%) 떨어진 2908.31에 마감했다.

이는 전날 57.01포인트 하락했던 것을 포함하면 이틀 사이 110.87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올해 최저치였던 지난 1월 4일 2944.44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는 23.89포인트(0.81%) 오른 2986.06에 시작해 2993.47까지 올랐으나, 점차 매도공세가 이어지며 2900선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과 기관이 순매수했으나 외국인투자자가 대규모 순매도하며 장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33.01포인트(3.46%) 하락한 922.36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27.83포인트 빠진 것으로 포함하면 이틀 사이 60.84포인트나 내려 앉았다.

원/달러 환율도 약 14개월 만에 1190원선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6원 오른 달러당 1192.3원에 마감했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모습은 인플레이션 우려 고조, 미국 부채한도 불확실성 확대, 헝다 그룹 주식 거래 중단, 미중 무역 갈등 재개 조짐 등 여러 악재의 영향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물가, 금리, 경기 불안 등 최근 조정을 야기한 재료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변수가 붙으니 시장이 불안해하고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미중 갈등 변수까지 가세해 당분간은 불안정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이슈도 있지만, 전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라며 "인플레이션 상황은 단기간에 반전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도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경제 불황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나오면서 채권 금리 상승에도 영향을 줬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채권이나 원화 주식을 부정적으로 볼 수밖에 없어서 원화를 많이 매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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