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표율 50.29%(총 71만9905표) 기록...과반 넘겨 결선 투표 없이 본선 진출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서울 합동연설회에서 이재명 후보가 기념촬영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스퀘스트=민기홍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가 제20대 대통령선거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패한 뒤 5년 만에 본선 무대에 서게 됐다.

이 지사는 10일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지역 순회경선에서 전체 누적 득표율 과반을 넘겨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이 지사는 지난달 4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지역별 순회경선 및 1~3차 슈퍼위크(선거인단 투표)에서 누적 득표율 50.29%(총 71만9905표)를 기록함에 따라 결선 투표 없이 본선에 진출한다.

2위 이낙연 전 대표는 56만392표를 얻어 득표율 39.14%를 기록했다. 이어 추미애 전 장관 12만9035표(9.01%), 박용진 의원 2만2261표(1.55%) 순이다. 최종 선거인단 수는 216만9511명, 투표자 수는 145만9992명, 투표율은 67.30%로 집계됐다.

이 지사는 서울 지역 투표에서 득표율 51.45%로 과반을 확보했고, 이 전 대표는 득표율 36.5%로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3차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이 전 대표의 선전이 돋보였다. 이 전 대표가 과반이 넘는 62.37%를 기록해 이 지사(28.3%)를 앞섰지만 큰 표 차이를 극복하진 못했다. 

이 지사는 후보 수락연설에서 오늘 우리는 변화를 선택했다국민의 삶을 지키는 든든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어  “당선 즉시 강력한 부동산 대개혁으로 부동산 불로소득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없애겠다”며 “토건세력과 유착한 정치세력의 부패·비리를 반드시 뿌리 뽑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 지사의 대장동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국민의힘 화천대유 게이트라고 못박은 뒤 사업과정에서 금품제공 등 불법행위가 적발되면 사후에도 개발이익을 전액 환수해 부당한 불로소득이 소수의 손에 돌아가는 것을 근절하겠다고 말해 또 다시 대장동 개발이익 환수를 강조했다.

이 지사는 특히 "이번 대선은 부패 기득권과의 최후 대첩이다. 미래와 과거의 대결, 민생개혁 세력과 구태 기득권 카르텔의 대결"이라면서 "어두운 과거로 회귀할 것인가 희망의 새 나라로 출발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또 적폐 일소를 국민과의 약속 중 하나로 꼽았다이 지사는 국민의 삶을 옥죄고, 공정을 해치는 모든 것이 적폐라며 정치, 행정, 사법, 언론, 재벌, 권력기관뿐 아니라, 부동산, 채용, 교육, 조세, 경제, 사회, 문화 등 국민의 삶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불합리를 깨끗이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제와 관련 "국가주도의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으로 경제성장률 그래프를 우상향으로 바꾸겠다"며 좌파정책으로 대공황을 이겨낸 루즈벨트에게 배우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경제에, 민생에 파란색, 빨간색이 무슨 상관이겠나. 유용하고 효율적이면 진보·보수, 좌파·우파, 박정희정책 김대중정책이 무슨 차이가 있겠나라며 국민의 지갑을 채우고, 국민의 삶을 개선할 수만 있다면 가리지 않고 과감하게 채택하고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또 대한민국, 이제 경제선진국이라며 국가 전체 부의 총량을 키우는 것에 더해서 국민의 기본적인 삶을 보장해야 한다. 세계 최초로 기본소득을 지급하는 나라, 기본주택, 기본금융으로 기본적 삶을 지켜주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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