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347명…이번주 '한글날 연휴' 여파 주목

'한글날 연휴' 전날이었던 지난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하면서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한글날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어 방역당국이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글날 연휴' 전날이었던 지난 8일 오전 김포공항에서 여행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번 연휴 기간 늘어난 인구 이동으로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네자릿수대를 이어가고 있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1347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334명, 해외유입사례는 13명으로 확인됐다. 

국내 신규확진자가 네자릿수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월 7일(1211명)이후 98일째다.

최근 일주일간 일일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027명→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으로 폭증세는 잦아든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지난 한글날 연휴기간 동안 늘어난 인구이동으로 인해 접촉량이 늘어, 이로 인해 추가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전파력이 더 강한 델타형 바이러스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는데다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방역당국엔 여전히 빨간불이 켜져 있다.

정부는 이번주 확진자 발생 추이를 살핀 뒤 이르면 다음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조치를 오는 금요일(15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발맞춰 다음달부터는 새로운 방역체계인 '위드 코로나'를 본격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위드 코로나'란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면서 중증 환자 중심으로 방역체계를 개편하는 것을 말한다.

정부는 이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정부가 이번주 발표할 새로운 방역지침은 기존 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인 사회적거리두기와 최대 6인으로 묶여 있는 사적모임 조치 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번 주에는 내주부터 적용할 거리두기 단계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번 주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시간이자 일상과 방역의 조화가 가능할 것인지 가늠해 보는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현재 상황에 대해 "살얼음판과 같은 상황"이라면서도 "10월 방역상황이 안정적으로 관리된다면 국민들께서 염원하시는 일상회복이 조금 더 앞당겨질 수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의 고통도 덜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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