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적용될 거리두기 방안서 8인 모임까지 허용될 듯…식당·카페 등 영업시간도 자정까지
13일 0시 현재 확진자 1584명…김부겸 총리 "고난의 시간 끝에 일상회복 준비…백신패스 검토"

[일러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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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를 위한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13일 0시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4012만5204명(78.1%)로 이 중 3120만8900명(60.8%)이 접종을 완료했다.

만18세 이상을 기준으로 볼때 접종 완료율은 70.7%에 달한다.

정부는 특히 오는 18일부터 임신부 및 만12~17세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시작해 전체 접종률을 더 높여 일상회복을 더 빠르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회의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낸 끝에 이제 조심스럽게 일상회복을 준비하는 단계까지 왔다"고 말했다.

다만 "당장 '마스크를 벗어던지자'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며 "돌다리를 두드리며 강을 건너듯, 차근차근 우리의 일상을 되찾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하며, 의료체계도 보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정부는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앞서 다음주 월요일(18일)부터 적용될 사회적 거리두기 방안을 오는 15일(금) 발표 예정이다.

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모습.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는 1천471명이다. 정부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모습.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는 1천471명이다. 정부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정안에서는 현재 6인으로 제한되어 있는 사적모임 인원을 최대 8인까지 허용하는 등 일부 방역지침을 완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현재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기본적 방역수칙 준수 및 백신 미접종자의 적극적인 접종 참여가 시급해 보인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584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571명, 해외유입이 13명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11명 늘어 누적 2605명(평균 치명률 0.78%)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5명 감소한 359명이다.

최근 일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으로 다소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하지만 지난 한글날 연휴의 여파가 아직 확인되지 않아 아직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확산세가 여전해 자칫 방심할 경우 또 한번의 폭발적 증가의 가능성도 여전하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예방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코로나19 유행도 감소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현재의 추세가 완연한 감소세는 아니며, 연휴 여파를 고려해 최소 1주일간은 확진자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81명, 경기 506명, 인천 86명 등 수도권에서만 1173명(74.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북 88명, 대구 65명, 경북 41명, 부산 40명, 충남 33명, 경남 29명, 대전 21명, 강원 17명, 전남 16명, 광주 14명, 전북 13명, 제주 11명, 울산 7명, 세종 3명 등 총 398명(25.3%)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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