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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0-17 13:25 (일)
[한복컬쳐 토크 콘서트④]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영현
[한복컬쳐 토크 콘서트④]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영현
  • 배우 윤주희
  • 승인 2021.10.14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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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여행가 ‘조선 여자 모나’ 이영현

2021년 4월 17일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 명주 테마파크에 ‘한국한복진흥원’이 개원했습니다. 한복은 의식주라 해서 한식, 한옥과 더불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에 뉴스퀘스트에서는 ‘한국한복진흥원’과 협력하여 <한복컬쳐 토크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한복 문화와 관련된 한복 디자이너, 한복 장인, 한복 관련 사업가 등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토크콘서트 진행은 본지 문화에디터 하응백 기자와 연극배우 윤주희씨가 번갈아 가면서 맡기로 했습니다. 본지에는 콘서트에서 나눈 이야기의 전문이 실리고 5분 분량으로 편집한 임팩트한 동영상이 함께 서비스됩니다. 4회는 한복을 입고 세계를 여행하는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영현씨와의 인터뷰입니다. 이영현씨는 온라인에서는‘조선 여자 모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젊은 세대가 어떻게 한복을 입고 활동하는가에 대한 영감을 줍니다./편집자 주

(이영현 이하 '이')이: 네 안녕하세요. 저는 한복 여행가이자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이영현 이라고 합니다. 온라인에서는 ‘조선 여자 모나’로 만나 뵙고 있습니다.

Q : 크리에이터로 활동하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 제가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아무도 한복 안 입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한복을 다들 좀 더 예쁘게 생각해 주시고 많이 입게 만들려면 교육 쪽보다는 콘텐츠 쪽으로 더 설득력 있게 다가가야겠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Q : 왜 한복인가요. 한복에 매료되게 된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을까요

이: 사실 한복을 좋아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따로 없습니다.

제가 아주 아주 어렸을 때부터 한복을 좋아했는데요. 돌잔치 때 입었던 한복을 여동생에게 물려주는 날 엄청 울었다고 해요. 그래서 사실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냥 어쩌면 운명이 아니었을까요.

Q 한복을 언제부터 이렇게 자주 입게 되셨나요?

이: 제가 원래 고향이 제주도인데 대학을 다니면서 서울로 상경하고부터 한복을 정말 자주 입게 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주변 사람들 눈치를 덜 보게 되기도 하고 제가 한복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서울에 와서 많아져서 그때부터 자주 입고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처음 한복을 입고 여행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 제가 고등학생 때 페이스북에서 한복 입고 유럽 여행을 다녀온 대학생 언니 글을 본 적 있어요. 그때부터 저도‘한복 입고 나도 세계 일주를 꼭 해봐야 겠다’라는 꿈이 생긴 것 같습니다.

Q 그러면 본인이 생각했을 때 한복의 장점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이: 한복의 최고 장점은 예쁜 거죠. 정말 예뻐서 여행 다니면서 사진 찍을 때 사진이 정말 환상적으로 나와요.

그리고 아무래도 이 한복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나라 문화를 대표하는 것이니 어딜 가나 ‘나는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것도 한복의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Q 그러면 한복을 입고 여행할 때 장점이나 혹은 불편한 점이 있을까요.

이: 장점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입고 다니면 예쁘다는 것이 장점이구요. 솔직히 한복이 편한 옷은 아니에요. 아무래도 길이도 길고 타이트한 부분도 있고 이런 어려움이 있지만 생각해 보면 저희가 입는 모든 옷들이 다 편하기만 한 건 아니잖아요. 상황에 따라서 어떤 목적에 따라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입는 옷들이 있기 때문에 한복도 저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그런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입을 만큼 충분히 예쁘기 때문에 입고 다니고 있습니다.

Q 한복 입고 배낭여행 가기 VS 한복 안 입고 럭셔리 호화 여행 가기.

이: 당연히 한복 입고 배낭여행 가기.

저는 우선 애초에 그렇게 편한 여행을 즐기는 타입은 아니에요.

상당히 모험적인 여행을 즐기는 타입이라 럭셔리 여행에 관심이 없기도 하지만 한복 입고 여행을 가지 않으면 뭔가 좀 빠진 느낌.

한복 입고 여러 번 여행 하고난 뒤부터는 한복을 입지 않고 여행했을 때 항상 뭔가 어색했어요.

Q:한복을 입고 여행하던 중에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이: 한복 입고 여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남미 볼리비아 우유니부터 칠레 산티아고까지 2박 3일 동안 횡단하는 투어가 있어요.

이때 제가 보통 사진 촬영 사용할 때만 한복을 입곤 했었는데 그날은 그냥 출발할 때 어차피 가서 갈아입을 테니까 그냥 한복을 입고 출발하자, 라고 생각하고 중간에 다른 옷으로 갈아입으면 되지 하고 있었는데 근데 어쩌다 보니 하루 종일 끝까지 한복을 입고 횡단투어를 하게 됐어요. 근데 별로 그렇게 불편하거나 어려움이 없더라고요. 그때 기억에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습니다.

Q 지금은 현재 어떤 활동들을 하고 계시나요?

이: 요즘은 팬터믹 때문에 해외로 나가서 활동은 거의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또 개인적으로 제가 우리나라 여행지들을 홍보하는 일에 정말 관심이 많다 보니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전통 한복이나 생활 한복을 입고 전국 일주를 하면서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그런 콘텐츠 작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Q 한복 입고 사진 찍을 때 잘 나오는 영현님 만의 팁 같은 게 따로 있을까요.

이: 전통 한복 입고 사진 잘 나오게 하는 꿀팁.

조선시대 후반에 상박하후 (위는 얇고 아래는 두터운 형태)라는 패션이 유행한 것들 많이 알고 계시죠. 솔직히 저는 한복의 가장 백미는 그런 상박하후의

핏 이라고 생각을 해서. 지금처럼 이렇게 타이트한 저고리를 입고 치마가 풍성한 걸 많이 강조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특히 포즈 같은 경우에도 이렇게 한복을 펼치고 앉아서 몸을 옆으로 돌려서 좀 상체는 좁아 보이게 하고 찍으면 상당히 예쁘게 나옵니다.

Q 여행 사진을 보면 여행지에서 입으신 한복이 정말 조화롭다고 생각이 드는데 여행지에서 착용할 한복을 고르는 영현님만의 기준이 있을까요.

이: 저는 여행 가기 전에 SNS에서 미리 제가 여행 갈 장소 사진들을 전부 다 검색을 해요. 전부 검색해서 이곳 배경들의 색감은 어떤지 그리고 배경이 복잡한지 혹은 단순한지 이런 걸 먼저 살펴보고요.

거기서 한 가장 돋보이거나 조화로울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냥 평범한 꽃밭이다 이러면 한복색은 좀 튈 수 있는 색을 입고요.

또 광주 같은 경우 근대 역사 문화 거리를 다녀왔는데 거기는 서양 선교사 사택이 많기 때문에 개화 기풍에 한복을 입었습니다.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영현

Q 이 인터뷰를 보시고 평소 한복을 즐겨 입지는 않지만 나도 한번 입어보고 싶다 하시는. 한복 입기 초보들에게 나에게 어울리는 한복 고르는 팁이 있을까요?

이: 우선 한복을 처음 입어보는 거라면 전통 한복부터 바로 시작하는 건 조금 불편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분들께는 생활 한복을 추천해드리고 있고요. 나는 그래도‘전통 한복을 꼭 도전해보고 싶다’‘인생 샷을 남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솔직히 저는 색을 좀 과감하게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처음에 뭐 미색이나 아니면 난 좀 어색하니까. 톤 다운된 색 아니면 블랙 검정에 가까운 색깔 이런 색깔을 입는 경우도 가끔 있더라고요. 근데 한복은 첫 시도 때 화사한 채도가 높은 색깔의 선택해 주시는 것이 사진도 예쁘게 잘 나오는 방법이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Q 앞으로의 꿈이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이: 제가 한복 콘텐츠 크리에이터로서 앞으로 생각하고 있는 방향은 크게 두 가지 정도가 있어요. 하나는 상당히 트렌디 하고 어떻게 보면 좀 파격적일 수 있는 그런 새로운 한복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그리고 또 밀레니얼 그리고 또 밀레니얼 제트 세대들에게 그런 한복을 많이 홍보하고 알릴 수 있는 정말 참신한 콘텐츠들을 만드는 것이고요.

하나는 한복 정보성 콘텐츠들을 정말 많이 제작을 하는 건데 솔직히 한복 시장에서 한복 정보가 상당히 불균형한 상태예요. 어떻게 한복을 맞추고 어떻게 한복을 구매하고 이런 정보가 온라인상에 매체로 거의 정리가 된 게 별로 없어요. 그래서 그 쪽으로 앞으로 많이 정리하면서 한복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는 그런 콘텐츠를 만드는 게 제 목표입니다.

Q 한복을 사랑하고 자주 입으시는 분으로서 10년 뒤에 한복 문화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했으면 좋겠는지 말씀해 주세요.

이: 10년 뒤에는 한복에 대한 제약이 더 많이 사라졌으면 좋겠어요.

지금도 많은 분들이 노력하고 계시지만 한복이 정말 더 활성화되고 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으려면 한계가 없이 많은 발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한복 잠옷도 생기고 비키니 같은 것들도 모티브가 생겼으면 좋겠구요 그리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에서도 꼭 전통 한복을 고집하지 않고 더 창의적이고 더 혁신적인 그런 한복 디자인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Q 나에게 한복을 00이다.

이: 나에게 한복은 그냥 옷이다

예전에는 저한테 항상 이런 질문들을 해 주시면 한복은 내 정체성이고 내 자존감이고 이런 거창한 표현들을 많이 했었어요. 그리고 실제로 그때는 그렇기도 했고요. 근데 이렇게 오랫동안 한복을 입고 나니까 이제 저한테는 그냥 여러 가지 옷의 선택지 중 하나가 한복이 된 것 같아요.

저도 한복에 대해서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여러분도 그렇게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언젠가는 한복이 패션의 한 부류가 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