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684명, 목요일 발생 기준 12주만에 최소…백신 접종 완료율 62.5%
다음주부터 수도권 사적모임 8인, 비수도권 10인까지 허용…내달 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방역당국 "접종완료율 85% 땐 마스크 없이도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확산 억제 가능"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지난달 일일 신규확진자가 3000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확산세는 이달 중순들어 완만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1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1684명으로 직전주(8일발표)의 2172명보다 488명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목요일 발생 기준으로 12주만에 최소기록이다.

특히 지난 주말 한글날 연휴기간 이동인구가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 확진자 숫자는 더 의미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3명→1939명→1684명으로 단 한번도 2000명을 넘어선 사례가 없다. 이는 지난 8월 12∼18일 이후 58일 만이다.

이 같은 안정세를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차 접종자는 총 4024만2429명(78.4%)로 이 중 3208만3888명(62.5%)이 접종을 완료했다.

정부는 현재와 같은 속도로라면 이달 중 당초 목표였던 전 국민의 70% 접종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8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에 앞서 다음주부터 수도권의 사적모임 제한 인원을 시간 구분없이 최대 8인까지 허용키로 했다. 비수도권은 10인까지 가능해진다.

또한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인원기준을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없이 적용한다.

아울러 다음달 시행되는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준비를 위해 수험생이 자주 이용하는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등 시설 운영을 자정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거리두기 4단계가 적용 중인 수도권에서 열리는 프로야구나 프로야구 등 실외스포츠 경기의 입장도 백신접종 완료자에 한해 전체 수용인원의 30%까지 입장이 가능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62.5%를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완전 접종률이 62.5%를 기록한 15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시민들이 이상반응 모니터링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특히 백신 접종률이 85%에 도달할 경우, 방역조치 없이도 전파력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강한 델타형 변이바이러스의 확산을 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접종 완료율이 85%가 되면, 집단면역은 약 80%에 이르게 된다"며 "그럴 경우, 델타 변이조차도 마스크 착용이나 집합 금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영업 제한 없이 이겨낼 수 있다는 이론적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신규확진자 중 지역발생사례가 1670명이었으며 해외유입사례는 14명이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680명, 경기 606명, 인천 95명 등 수도권에서만 1381명(82.7%)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충북 48명, 대구 37명, 경북 34명, 충남 33명, 부산 32명, 전남 24명, 강원 21명, 대전·경남 각 12명, 전북 11명, 제주 10명, 울산 8명, 광주 5명, 세종 2명 등 289명(17.3%)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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