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보다 일평균 매출 269% 증가...불고기·간편식 등 1~2인 중심의 소용량 주문 인기
'30분 배송' 목표로 퀵커머스 확대...'통합 GS리테일' 출범 후 온·오프라인 사업 속도전

[사진=GS리테일]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온·오프라인 시너지에 집중해온 GS리테일이 '퀵커머스'(빠른 배송) 매출을 확대하는 데 성공했다.

혼자서 끼니를 해결하거나 술을 마시는 젊은 고객층이 늘어나면서, 자체 개발한 식료품 배송 플랫폼이 덩달아 호황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

19일 GS리테일에 따르면, GS더프레시(GS수퍼마켓)가 운영하는 퀵커머스 서비스 '우동마트'의 10월 일평균 매출은 전월보다 132% 증가했다.

우동마트는 '우리동네마트'의 약자로, 고객이 주문한 식료품을 50분 내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상품들은 주로 1~2인 가구를 위한 신선·조리·가공 식품으로 구성돼 있다.

고객이 GS리테일이 자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앱) '우딜-주문하기'에서 우동마트를 선택한 후 상품을 주문하면, 인근 매장·물류거점에서 상품을 배송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우동마트는 지난 6월 출시 이후 매출을 확대해왔다. GS리테일 퀵커머스 기획팀은 우동마트 서비스의 현 일평균 매출이 6월보다 269% 증가했다고 말했다.

매출 확대를 이끈 건 1~2인 중심의 소용량 상품이었다.

10월 매출 상위 품목에는 소량으로 나눠 파는 불고기, 우유, 간편식 등이 이름을 올렸다.

GS 관계자는 "최근 혼밥·혼술 트렌드가 이어지면서 집에서 간단히 요리해서 먹을 수 있는 반찬과 안주를 겸할 수 있는 돼지고기 상품이 호조세를 보인 것"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일·양배추·콩나물 등도 나란히 10위권 안에 올랐다"라며 "집에서 간단한 요리를 해 먹는데도 건강과 맛을 추구하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의 취향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우동마트를 이용한 고객은 20~30대가 72%로 가장 많았다. 2030세대를 위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구성한 게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동마트는 이번 성적을 토대로 퀵커머스 전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배송 시간을 더 단축하는 것도 과제로 떠올랐다.

곽용구 GS리테일 퀵커머스 사업부문장은 "우동마트는 고객 주문 후 30분 이내 배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라며 "전국 도심에 자리 잡은 GS더프레시의 위치적 이점을 살려 상품을 빠르게 배달할 수 있도록 더 많은 고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GS리테일]

한편 GS리테일은 지난 7월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하며 '통합 GS리테일'로 재탄생했다.

이후 편의점과 슈퍼마켓, 온라인 몰, 홈쇼핑 등 온·오프라인을 융합한 사업을 전개하며 이커머스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몰 '달리살다'가 일 평균 매출을 출시 초기(2020년 10월)보다 621% 증가시켰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달리살다'는 가치소비 상품을 유통하는 사업으로, 친환경 인증 과일과 무항생제 돼지고기 등을 판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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