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는 4분의 1, 델타 플러스는 2분의 1이 내성으로 확인
"델타 플러스가 델타보다 더 심각한 것은 아니다"

델타 변종 출현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은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현재로써 최상책은 예방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사진제공=위키피디아]

【뉴스퀘스트=김형근 과학전문기자】 뜻하지 않았던 코로나19의 변종들이 출현하면서 코로나19가 쉽게 꺾이지 않고 생각보다 오래 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관련 전세계적으로 규제가 완화되고 국경이 개방되는 가운데 한 새로운 연구는 델타 및 델타 플러스 변종의 출현으로 전략적인 "교차 예방접종(heterologous vaccination)"이 시행되지 않는다면 대유행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효과적인 “교차접종”도 좋은 전략

이 연구는 괴팅겐 대학 독일 영장류 센터의 라이프니츠 영장류 연구소와 하노버 의과대학, 괴팅겐 대학 의과대학, 에를랑겐 뉘른베르크의 프리드리히-알렉산더 대학과 공동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학술지 ‘셀 리포트(Cell Reports)’ 최근호에 게재됐다.

18일(현지시간) 과학전문 사이트 어스닷컴(Earth.com)에 따르면 델타와 델타플러스에 존재하는 돌연변이를 검토한 결과 연구팀은 델타는 자연 면역과 백신의 4분의 1에 면역이 있고, 델타플러스는 2분의 1이 내성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를 주 저자인 영장류 센터의 아로라 프레르나(Arora Prerna) 박사는 "델타는 호흡기에 있는 세포를 녹이기 때문에 더 효율적으로 퍼지고 더 많은 손상을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로 인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옥스포드-아스트라제네카와 바이오앤테크-화이자를 1회 접종 받은 사람은 아스트라제네카를 2번 접종 받은 사람보다 높은 면역력을 보였다.

접종율을 높이는 것이 최상책”

연구팀은 세포배양 실험을 통해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 그 결과, 델타 및 델타 플러스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따라 생긴 개인의 항체에 의해 억제되지 않아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델타 플러스가 델타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 전역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백신은 화이자이며 아스트라제네카가 그 뒤를 잇는다. 독일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관련해 드물게 일어나는 부작용들로 인해 화이자는 1차 접종한 사람의 두 번째 예방 접종인 부스터 샷으로 사용된다.

공동 연구자인 스테판 뵐만(Stefan Pöhlmann)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이 델타 변종 감염 후 중증 질환의 발생을 효과적으로 예방하지만 감염을 완전히 억제하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기존의 관찰 결과와 일치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효율적인 방역은 역시 높은 예방 접종율을 유지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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