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 발간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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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2021년도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가격 폭등 등 자산 버블 현상 심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도에는 이 같은 현상이 다소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21일 ‘2022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로나19 관련 정책지원에 따른 시중 유동성 급증으로 전 금융권에 걸쳐 자산이 크게 증가한 점을 고려할 때 내년에는 전 금융권에 대한 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자산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내년도 예상되는 추가 금리 상승과 함께 제2금융권의 수익성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여신전문금융업(여전업)의 경우 내년 만기도래하는 여전채 규모가 36조원에 이르고 파생결합증권의 헤지자산 중 여전채 편입 한도가 내년에 15%에서 12%로 축소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측했다.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반면 국내 주요은행은 내년에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연구소 측은 내다봤다.

연구소는 "내년도 금리상승기에 진입하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저원가성 예금의 증가, 대출금리 상승폭 확대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순이자마진 상승세와 함께 시중은행이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강화함에 따라 비이자 이익도 동반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로 인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는 "신용대출에 대한 한도 축소,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투자를 위한 대출수요가 크게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실수요 중심의 주택담보대출, 전세대출 등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며 긍정적 전망을 내놨다.

다만, 코로나19 정상화 과정에서 은행의 대손비용이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이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정희수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내년도 위드 코로나19 시대 진입과 동시에 금리상승기를 맞아 금융권은 자산을 확대하기보다 수익성 중심의 내실 경영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 영향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잠재 리스크를 점진적으로 완화시키는 대책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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