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매출 1조7273억원...전년 동기 대비 26.9% 증가
콘텐츠 부문 매출 60% 증가...네이버웹툰·제페토 등 성장

네이버 분당 사옥. [연합뉴스]
네이버 분당 사옥. [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네이버가 웹툰와 제페토 등 콘텐츠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7273억원, 영업이익 349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9%, 19.9% 증가했다.

올해 2분기에 비해서도 각각 3.8%, 4.2% 증가하며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 서치플랫폼 8249억원 △ 커머스 3803억원 △ 핀테크 2417억원 △ 콘텐츠 1841억원 △ 클라우드 962억원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3분기는 이용자, 창작자, SME, 브랜드, 파트너사들과 함께 성장하는 상생 생태계 구축과 선제적 기술 투자에 기반한 네이버의 경쟁력이 한층 돋보인 분기였다”며 “최근 웹툰의 글로벌 지적재산권(IP) 협업 강화, 스마트스토어 일본 진출 등 새로운 글로벌 도전이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전세계를 무대로 더 큰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네이버의 역대급 실적은 콘텐츠 부문의 성장이 주도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웹툰과 스노우 등 글로벌 사업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60.5%, 전분기 대비로 27.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웹툰은 글로벌 크로스보더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며 지난해보다 79%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 대표는 "600만 창작자가 활동하는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IP을 보유한 파트너들과 협업을 본격화했다"면서 "국내에서는 2분기 마블의 `블랙위도우`를 웹툰으로 선보인 데에 이어 3분기에 `샹치`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북미에서는 DC코믹스 `베트맨`을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선보여 일주일만에 구독자 50만명을 돌파했다"며 "북미 웹툰 월간이용자수는 역대 최대치인 1400만을 넘었으며, 글로벌 월 거래액도 줄곧 성장하면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설명했다.

자회사 스노우 또한 글로벌에서 카메라 서비스와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보다 매출이 2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에 따르면 제페토의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는 2억4000만명으로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성장했다.

한 대표는 "브랜드와의 협업, PC로 진행하는 라이브 방송 및 유니트 엔진 기반 콘텐츠 개발 툴 등을 출시해 기능을 확장해가고 있다"며 "4분기에는 모바일 라이브 방송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 매출은 38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2% 증가했다.

쇼핑라이브, 브랜드스토어, 스마트스토어의 성장이 주효했다.

스마트스토어의 신규 판매자가 꾸준히 증가했고, 브랜드스토어 역시 550여개로 확대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쇼핑라이브도 100만 뷰 이상의 초대형 라이브와 분기 100억 매출 브랜드가 등장하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배 성장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와 같이 국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스마트스토어는 일본 시장에도 진출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스마트스토어는 `마이스마트스토어` 서비스로 지난 20일부터 일본에서 판매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면서 "라인 메신저와의 연계를 시작으로 향후 Z홀딩스와의 협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핀테크 부문의 경우 외부 제휴처 확대를 통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8.9% 증가한 2417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한 9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네이버페이 애플리케이션(앱), 네이버 현대카드 등 신규 서비스가 출시되며 관련 생태계가 강화된 데에 따른 것이다.

클라우드 매출은 9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했다.

신규 고객 확대와 함께 공공영역 클라우드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광학문자판독(OCR), 인공지능(AI)콜, 얼굴인식 등 클로바의 다양한 기술도 상품화가 진행 중이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서치플랫폼의 매출은 사용자 제작 콘텐츠(UGC) 생태계 활성화와 검색기술 개선, 성과형 광고의 성장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824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0.1% 줄어들면서 전체 사업 가운데 유일하게 후퇴했다.

2021년 3분기 네이버 실적 요약. [자료=네이버 제공]
2021년 3분기 네이버 실적 요약. [자료=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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