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국무총리 "고통 큰 업종과 감염 위험 낮은 시설부터 방역 완화"
22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1440명…금요일 발표 기준 14주만에 최저치

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주요 여행사들이 내년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1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체크인 카운터에서 탑승객들이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다음달 단계적 일상회복,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의 방역체계 전환을 앞두고 관련 준비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국내 인구의 70%, 성인의 8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면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검토하고 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모두 발언에서 "일상회복은 시기를 몇 단계로 구분해, 체계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방역완화 조치는 그동안 고통이 컸던 업종이나 소외된 계층부터, 그리고 감염 확산의 위험이 낮은 시설부터 과감하고 적극적으로 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김 총리는 "(방역 완화 조치를) 서두를 수는 없다"며 "코로나19 방역과 마찬가지로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다. 해외 여러 나라의 앞선 경험을 볼 때, 일상으로의 단계적 전환 역시 무조건 안심하기 보다는 '희망을 품은 위기의 순간'으로 이해하고, 치밀하게 준비해야 하는 매우 도전적인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른바 '접종증명·음성확인제'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면, 미접종자나 건강상의 이유로 접종이 어려운 분들의 상황까지도 충분히 배려하면서 제도를 설계하고 운용해야 하겠다"고 전했다.

다음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더라도 기본적인 방역을 필수이며, 특히 마스크 착용은 당분간 계속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마스크 없는' 위드 코로나를 도입한 영국이나 벨기에 등 유럽 국가에서는 최근 다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재착용 및 추가 방역조치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영국의 경우 21일(현지시간) 일일 신규 확진자가 5만2009명을 기록하는 등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반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나 '부스터샷'이 본격화된 이스라엘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백신 접종자들의 돌파감염 사례가 늘어나면서 이를 막기 위한 부스터샷 접종 계획도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미국 FDA 발표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권고, 국외 정책 동향 등을 참고해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추가접종 계획을 결정한 뒤 다음 주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FDA는 지난 20일(현지시간) 모더나와 얀센 백신의 부스터샷을 승인한 바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국내 신규 확진자는 1440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1420명, 해외유입사례는 20명으로 확인됐다.

금요일 발표(목요일 기준) 신규확진자가 1500명 이하로 내려간 것은 지난 7월 셋째주 이후 14주 만으로 이번 4차 대유행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망자는 16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2725명(치명률 0.78%)이 됐고, 위중증 환자는 7명 감소한 342명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513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512명, 인천 120명 등 수도권에서만 1145명(80.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과 경북 각 44명, 충북 40명, 경남 33명, 충남 27명, 대구 21명, 강원 18명, 전북 16명, 전남 15명, 제주 6명, 대전 5명, 광주 3명, 울산 2명, 세종 1명 등 275명(19.4%)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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