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G20 일정 중 개최...코로나19서 번진 공급·물류대란 해결책 논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일정 중 별도로 공급망 회의를 개최해 주요국 정상들과 머리를 맞댄다.

28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오는 31일 공급망 회의를 주최한다"라며 "공급망 차질과 회복 탄력성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회의 참가국은 언급하지 않았다. 설리번 보조관은 "뜻을 같이하고 있는 국가들의 모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지만, 이번 공급망 회의 참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급망 차질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세계 공급망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미국의 경우 물류대란까지 번진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방역 작업으로 주요 항만에서 하역 과정이 길어지고 있고, 쏟아지는 물량을 하역할 인력이 부족해지면서 수요-공급 불균형 사태도 심화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위기를 직면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최근 로이터통신은 "중요한 시기에 미국의 소비를 약화할 수 있을뿐더러, 바이든에게 정치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라고 진단했다.

이에 바이든은 위기 극복 방안을 모색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주요 역점으로 미국 내 공급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내외 기업에게 미 현지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G20 정상회의 중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도 비슷한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병목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세계 지도자들과 공통점을 찾기를 희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공급망 문제와 별도로 바이든 대통령이 주요국 정상들과 에너지 위기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요 에너지 소비국들과 비공식적으로 논의를 진행한다"라면서 "중국, 인도, 일본, 한국, 유럽 등 최대 소비국과 다양한 수준에서 관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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