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모형에 설치된 포스코의 구동모터 [사진=포스코]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포스코가 친환경차에 쓰이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15일 포스코는 지난 5일 정기 이사회에서 친환경차 수요 대응과 시장 선점을 위해 연산 30만톤 규모의 공장을 신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투자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현재 포스코는 연간 10만톤의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 생산능력을 갖고 있다.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2025년까지 40만톤으로 역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구동모터의 효율을 높여 주행거리를 늘릴 수 있도록 전력 손실을 개선한 제품이다. 전기강판은 전기 및 자기를 응용한 기기에 사용되는 철강제품을 뜻한다.

신규 공장은 두께 0.3밀리미터(mm) 이하의 고효율 제품과 다양한 코팅 특성을 가진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신공장 투자의 주 배경으로 자동차 산업의 재편을 꼽았다. 포스코에 따르면 자동차 산업의 친환경차 점유비는 올해 12%에서 2030년 43%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러한 상황 속 전기차 구동계 부품 사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포스코 측은 "이번 설비투자를 통해 친환경차 시대에 대폭 확대되는 전기강판 수요와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 요구 등 자동차 산업의 '메가트렌드'(거대한 흐름)에 적극 대응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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