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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1-12-01 17:38 (수)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경산 곡란리 곡란숲(150)
[한국의 보호수-①경상북도편] 경산 곡란리 곡란숲(150)
  • 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 승인 2021.11.26 06: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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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는 약 1만5000그루의 보호수가 있습니다.

마을에 오래 살아 마을 사람들의 삶과 함께 한 나무입니다. 느티나무, 은행나무, 소나무 등 여러 수종의 나무입니다. 이 나무에는 각자 스토리가 있습니다.

나무와 관련된 역사와 인물, 전설과 문화가 있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콘텐츠입니다.

나무라는 자연유산을 문화유산으로 승화시킨 예입니다.

뉴스퀘스트는 경상북도와 협의하여 경상북도의 보호수 중 대표적인 300그루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연재합니다. 5월 3일부터 매주 5회 연재를 시작합니다.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마을 입구 합수지점 근처의 곡란숲은 북쪽의 찬 기운을 막아주는 방풍림이자 비보숲이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뉴스퀘스트=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마을 입구에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30여 그루가 모여 곡란숲을 이루고 있다.

100년 이상 된 왕버들과 느티나무는 3그루 정도다.

비교적 어린 나무 30여 그루가 더불어 숲을 이루고 있는데, 정자와 산책로, 주차장 등의 공원이 잘 조성돼 있다.

한편 곡란숲은 좌우갈등이 첨예하던 해방공간과 한국전쟁 시기의 아픔과 슬픔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난초 골짜기’라는 뜻의 곡란리(谷蘭里)는 대부분 평지로 이뤄진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남쪽에는 번답들이 넓게 펼쳐져 있으며, 마을 중심으로 하천이 흐르고, 용산지, 회곡지 등의 저수지가 있어 수원이 풍부하다.

배산임수형인 곡란마을의 이름은 골짜기 안에 있다고 해서 골안 또는 고란이라 불리다가 곡란이 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풍수지리적으로 보면 곡란리의 지세는 전체적으로 청룡의 남쪽이 높고 백호의 북쪽이 완만하게 낮아지는 형국이다.

때문에 동남쪽 골짜기의 외청룡 자락인 용산지에서 시작된 물줄기가 마을 앞 개울을 지나 외백호 끝자락에서 수구를 이루는데, 이 수구가 많이 벌어져 있다.

그리하여 외백호의 끝자락에 수구막이 나무를 심어 비보림(裨補林)으로 삼았다.

이 비보림이자 방풍림이 마을 주민들이 보호하며 가꾸는 곡란숲이다.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사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이 곡란숲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도유형문화재 80호인 난포고택(蘭圃古宅)이 있다.

‘최해근 가옥’이라 부르기도 한다.

곡란리와 난포고택은 난초라는 공통분모가 있다.

‘난포(蘭圃)’는 영천최씨 시조 최한(崔漢)의 14세손 최철견(崔鐵堅:1548-1618)의 아호이다.

‘난초가 무성한 밭’이라는 뜻의 난포를 호로 지은 것도 이 마을 전체에 난초가 많았지만, 특히 이 집에 밭을 이루듯이 난초가 많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는 전라도사(全羅都事)를 지냈으며, 임진왜란 때는 70대 고령인데도 불구하고 창의하여 의병대장이 되었다.

손자 최인수(崔仁壽), 증손자 최준립(崔竣立)과 함께 영천의 권응수(權應銖) 의병과 합세해 여러 전투에서 승리하였다.

난포고택은 1546년(명종 원년)에 지었으며, 임진왜란 때에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고 '난포공실기(蘭圃公實記)'에 전한다.

중수 상량문 또한 의미심장하다. “수우후곤 불고불후개이 경복 어우사천(垂雨後昆 不故不朽介以 景福 於寓斯千-너희 후손들이 대대로 내려가면서 쇠퇴하지 않고 모두 복되게 만사형통하여 잘 살아야 하느니라.)” 

이렇듯이 곡란리 난포고택은 길지다.

1929년 조선총독부의 촉탁으로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이 전국의 풍수적 길지를 조사한 적이 있다. 이때 난포고택이 대표적인 주택 36개 중 하나로 그 이름을 올렸다고 한다.

곡란숲에서 서쪽 정면에 당당하게 서 있는 용산(434.6m)은 용성면의 주산으로서 그 이름처럼 용과 관련된 전설을 간직한 곳이다.

용산산성으로 더 알려진 산인데, 전설은 아주 흥미롭다.

지금의 용산 일대는 원래 광활한 평야였다.

그런데 어느 날 마을의 한 아낙이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온 사방이 짙은 안개에 뒤덮였다.

불과 2~3리 안팎에서 시커멓고 거대하고 이상한 물체가 아무 소리도 없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자세히 살펴보니 형체는 확실치 않지만 큰 산 같은 실로 거대한 물체가 걸어가고 있었다.

순간 너무도 놀란 나머지 “어머나, 큰 산이 걸어온다!”라고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아낙은 기절하고 말았다.

짙은 안개 속에서 소리도 없이 걸어가던 산이 아낙의 비명소리에 놀라 그만 털썩 주저앉은 채 그대로 머물게 되었다.

바로 이 산의 중턱에 샘이 생겨나고, 이 샘 속에는 하늘의 비와 이 지방을 다스리는 큰 용이 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이 산을 용이 사는 산, 용산이라 불렀다고 한다.

<경산 곡란리 곡란숲>

·보호수 지정 번호 11-10-5-6
·보호수 지정 일자 1982. 9. 20.
·나무 종류 왕버들, 회화나무, 느티나무 등
·나이 150년
·나무 높이 15m
·둘레 3m
·소재지 경산시 용성면 곡란리 934-6
·위도 35.774154, 경도 128.876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