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0시 현재 신규확진자 5123명…위중증환자도 723명으로 사상 최다
나이지리아 방문 부부 오미크론 감염 의심…문 대통령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 즉각 시행"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에 앞서 페이스쉴드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방역 당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일본과 이스라엘 등은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지난달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이동에 앞서 페이스쉴드와 장갑을 착용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으며 일본과 이스라엘 등은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상 처음으로 5000명대를 기록했다.

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신규 확진자는 5123명으로 이중 지역발생사례가 5075명, 해외유입 사례는 48명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재원중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62명 증가한 723명으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사망자는 35명이 늘어 누적 사망자는 3659명(치명률 0.81%)이 됐다.

최근 일주일간 신규확진자 발생 현황을 보면 3938명→3899명→4067명→3925명→3309명→3032명→5123명으로 일 평균 3988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

이날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221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1576명, 인천 322명 등 수도권에서만 4110명(81.0%)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도 부산 142명, 경남 126명, 강원 105명, 경북 97명, 충남 95명, 대구와 대전에서 각 86명, 전북 50명, 충북 48명, 전남 40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19명, 울산 15명 등 965명(19.0%)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 퇴근 시간 이후에도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0일 밤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 퇴근 시간 이후에도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히 델타형 변이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의심사례까지 확인되면서 방역당국은 초비상 상태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날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국내 입국한 부부가 오미크론 감염으로 의심돼 변이 확정을 위한 검사를 시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들이 공항에서 자택까지 이동 과정에서 함께 한 지인 1명과 동거가족 1명이 추가로 확진됐으며, 같은 항공기 탑승자에 대해서도 추적관리 중에 있다.

이들에 대한 정확한 검사 결과는 이날 오후 중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차단 및 대응 방안을 선제적으로 논의키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비상한 각오로 엄중히 대응하라"며 "오미크론 변이 유입 차단을 위해 더욱 강화한 입국방역 조치를 즉각 시행하라"고 지시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TF는 ▲ 검역 등 해외유입 관리 강화 방안 ▲ 국내 발생 및 확산 감시 강화 방안 ▲ 국내 유입 시 역학 조사 등 방역 대응 강화 방안 ▲환자 관리 강화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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