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제네시스가 일명 '회장님 차'라고 불리는 신형 G90을 공개했다.

14일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세단인 신형 G90의 전체 사양을 공개하고 오는 17일부터 계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G90는 2018년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3년 만에 내외부가 완전히 변경된 4세대 모델로, 세단과 롱휠베이스 등 2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가솔린 3.5터보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 출력 380마력을 자랑한다. 

제네시스는 "최고급 세단에 걸맞은 실내외 디자인과,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고객에게 운전 부담을 덜어줄 첨단 주행 보조 기술을 적용했다"라며 "다양한 기술이 집약된 G90을 통해 고급차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라고 말했다.

신형 G90의 외관은 역대 모델 가운데 가장 우아한 디자인을 적용했다고 제네시스는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차량 전면부의 크레스트 그릴은 '레이어드 아키텍처'(층층이 쌓인 구조)가 적용됐고, 그릴 양옆 두 줄의 헤드램프는 가장 얇은 두께의 '두 줄 디자인'이 적용됐다.

측면부는 강인하고 역동적인 느낌의 차체 볼륨을 강조, 후면부는 제네시스 디자인의 핵심 요소인 두 줄의 '리어 콤비램프'와 제네시스 엠블럼(문장)을 간결하게 배치했다.

각종 센서와 번호판, 후진등과 같은 기능적 요소들은 차량 하단부에 배치해 깨끗한 뒷모습을 완성했다.

실내는 운전자와 탑승자 모두의 편의를 고려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제네시스의 실내 디자인 철학인 '여백의 미'를 토대로 했다.

주목할 부분은 자동화 기술이다.

제네시스는 "G90는 최신 편의 기술을 대거 적용해 고객이 차량에 탑승하는 순간부터 내리는 순간까지 새로운 자동화 경험을 제공한다"라고 강조했다.

먼저 운전자가 스마트 키를 소지하고 차량에 다가가면 도어 속에 숨겨져 있던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이 자동으로 나온다.

차량에 탑승하면 제네시스 최초로 G90에 적용된 '이지 클로즈' 기능으로, 손을 뻗어 문을 잡지 않고도 버튼을 눌러 열려 있는 문을 닫을 수 있다.

이 기능은 승객이 차량에 탑승한 뒤 앞좌석의 센터 콘솔과 뒷좌석의 암레스트, 전 좌석의 도어트림 등 손이 닿기 편한 곳에 위치한 스위치를 누르면 문이 자동으로 닫힌다.

또한 G90는 센터 콘솔에 적용된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키 없이도 차량의 시동과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등 개인화 설정을 자동으로 불러오며, 차량 내 간편 결제와 발레 모드 해제 등을 사용할 수 있다.

G90는 '제네시스 디지털 키 2'가 기본 적용돼, 별도 조작 없이 스마트폰 소지와 도어핸들 터치만으로 차량 출입 후 시동을 걸 수 있다.

이외에도 진화된 무선(OTA) 업데이트 기술도 적용됐다.

내비게이션은 물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브레이크, 에어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자동차의 주요 전자제어장치에 대한 무선 업데이트가 가능해 서비스센터 방문 없이도 차량을 최신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

주행과 주차 시에도 편의 기술을 경험할 수 있다.

G90는 제네시스 최초로 '직접식 그립 감지 시스템(HOD)'을 적용,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는 면적에 따라 측정되는 전류의 크기를 감지해 운전자가 휠을 잡고 있는지를 정밀하게 판단한다.

주차 충돌방지 보조(PCA)는 후방·전방까지 감지 범위를 확장해 주차 중 차량 모든 방향의 보행자 또는 물체와의 충돌 위험을 경고하고 제동을 돕는다.

광각 카메라 기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는 초음파 센서와 광각 카메라를 통해 주차선을 인식한다. 이를 기반으로 직각과 평행, 사선 주차 공간을 파악해 운전자의 주차를 돕는다.

G90의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으로 세단 8957만원, 롱휠베이스 1억6557만원이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G90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과 첨단 기술이 집약된 플래그십 모델"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제네시스는 출범 6년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 60만대를 돌파하며 고급차 경쟁력을 입증했다.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2015년 11월 브랜드 출범 이후 지난 10월까지 전 세계에서 총 59만6338대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국내에서만 1만1756대가 팔려 최종 집계 전인 해외 판매량을 제외해도 총 60만8094대로 누적 판매 60만대를 뛰어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