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금액 8400여억원...러시아서 연 30만대 생산달성 목표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공장에서 3개 모델을 신규 생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스푸트니크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차와 새로운 모델 생산을 위한 합의를 승인했다"라고 발표했다.

생산이 예고된 모델은 투싼과 팰리세이드, 기아 스포티지 등 3개다. 총 투자금액은 528억루블(약 8432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생산 기지는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슈사리에 있는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으로 이전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GM의 러시아공장 인수 절차를 끝냈다. 이를 통해 현지 자동차 시장에서 연간 30만대 규모의 생산 체제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공장은 최근 재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생산 채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차가 기존 공장과의 시너지를 일으켜 러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현대차는 러시아에서 세스트로레츠크 공장을 운영하며 솔라리스와 크레타 등 주요 모델을 생산하고 있다.

현지 생산 목표인 30만대 중 이 공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만대에 달한다. 이곳은 현대차의 해외 생산기지 중 유일하게 초과 가동률(123%)을 달성한 곳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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