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중단...재정비 후 2월 3일 생산재개

현대자동차 아산공장 [사진=현대차]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현대자동차가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한 가운데, 주요 생산기지의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30일 현대차는 전자 공시를 통해 "아산공장의 생산을 중단한다"라며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 공사 때문"이라고 말했다.

생산은 내년 1월 3일부터 28일까지 중단되며, 2월 3일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아산공장은 연간 약 30만대의 완성차 생산능력을 갖춘 핵심기지로, 주력 모델인 쏘나타와 그렌저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이곳은 지난 7월에도 전기차 생산 설비 공사를 이유로 약 4주간 생산을 중단했다.

아산공장은 새 라인을 증설하는 대신, 기존 라인을 일부 조정하는 방식으로 재탄생할 전망이다.

내연기관차와 전기차를 함께 만든다는 구상이지만, 사실상 내연기관을 생산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셈이다.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차 '아이오닉 6'도 아산공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현대차의 탄소중립 목표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는 2045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화(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하며,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전동화 모델의 비중을 2030년까지 30%, 2040년까지 80%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최근 미국 자동차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룹은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6년 100만대에서 170만대로 늘렸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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