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서 스크린·워치 등 사용자 맞춤형 제품 및 서비스 소개
AI 솔루션 기반으로 제품 간 연결성 고도화...외부협력 강화 예정

4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사용자 맞춤에 특화된 신제품과 서비스를 대거 공개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제품 간 연결성을 높인 성과도 소개했다. 주요 화두인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모습이다.

4일(현지시간)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DX부문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CES 2022 기조 연설에 나섰다.

한 부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팔라조 볼룸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기조연설을 통해 ▲고도화된 연결성과 맞춤화 경험을 기반으로 한 기술 혁신 ▲지구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 등을 통해 다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일상을 선사해 줄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였다.

MZ세대(1980년~2000년대 초 출생)가 연결 사회를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관련 설명은 삼성전자의 퓨처 제너레이션 랩(Future Generation Lab) 직원들이 진행했다.

이들은 먼저 개인화된 경험을 위한 사용자 맞춤형 사례를 소개하며 '더 프리스타일'을 공개했다.

더 프리스타일은 사용자에게 나만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휴대용(포터블) 스크린으로, 한 손에 들어오는 크기가 특징이다.

여기에 자유자재로 회전해 다양한 공간에서 원하는 각도로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MZ세대에 특화된 개인용 디스플레이"라고 표현했다.

삼성 스마트 TV와 모니터를 활용해 최적화된 게이밍 환경을 구성해 주는 신규 플랫폼 '게이밍 허브'도 소개했다.

이는 하드웨어 개선을 물론 게임 도중 음악 청취, 관련 영상 시청 등 사용성을 대폭 확장한 플랫폼이다. 여러 파트너사의 클라우드 게임을 삼성 스마트 TV를 통해 즐길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게임 전용 디스플레이인 '오디세이 아크'도 새롭게 선보였다. 폼팩터 스크린을 기반으로 한 오디세이 아크는 우주선 조종석에 앉아 게임을 하는 듯한 몰입감을 제공한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휴대용(포터블) 스크린 '더 프리스타일' [사진=삼성전자/뉴스퀘스트 편집]

지난해 선보인 갤럭시 워치 4는 구글과 협업한 통합 플랫폼과 '원 UI 워치'를 최초로 탑재하며 갤럭시 생태계를 강화했다.

특히 '삼성 바이오 액티브 센서'를 탑재해 한층 더 개선된 건강 관리 기능을 구현했고, 스마트 TV와 연동해 홈트레이닝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가전제품에서도 진화된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는 미국 등 전 세계 시장에 '비스포크 홈'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 맞춤형 경험을 넘어 고도화된 연결성을 구현한 사례도 소개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홈허브'가 꼽혔다.

홈 허브는 삼성전자 애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로 연결된 여러 가전 제품들과 서비스를 활용해 맞춤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제공하는 제품으로, 태블릿 형태로 집에 두고 가족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

'스마트싱스 허브' 소프트웨어도 선보였다.

스마트싱스 허브는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 예정인 스마트 TV와 스마트 모니터, 패밀리 허브 냉장고 등에 적용돼 별도의 사물인터넷(IoT) 허브가 없어도 스마트 홈 환경을 구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제품 간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가전 업체들과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협의체를 발족할 계획이다.

또한 하이얼과 일렉트로룩스, 아르첼릭, 트레인, GE 등 유명 업체들과 연합해 가전제품에 최적화된 IoT 표준을 정립함으로써 전 세계 소비자들이 다양한 브랜드의 가전을 하나의 홈 IoT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의 삼성전자 전시관. 모델들이 다양한 기기를 '스마트싱스'로 연결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하나의 팀처럼 유기적인 경험을 제공한다는 개념의 팀삼성 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편 이날 한종희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삼성전자의 친환경 활동을 소개하며, 앞으로 기술이 지향해야 할 가치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꼽았다.

한 부회장은 "글로벌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위기는 모두가 공존하는 세상의 가치를 일깨웠다"라며 "전자업계와 고객사, 소비자 모두가 작은 변화를 만드는 데 동참한다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탄소저감 인증을 받은 삼성전자의 메모리반도체 5종은 각각의 칩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약 70만톤 줄이는 데 성공했다.

한국 참여기업 502곳 가운데 기조연설에 나선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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