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서 실버라도EV 출시 예고...외신 "GM-포드 라이벌 관계 계속"
2035년까지 대형트럭 라인 전기차 전환...자율주행 자신감도 내비쳐

5일(현지시간) CES 2022 기조연설에서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최고경영자가 쉐보레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GM]

【뉴스퀘스트=김보민 기자】 미국의 대표 완성차 기업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픽업트럭 카드로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올린다.

5일(현지시간)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국제 IT·전자 박람회 'CES 2022'의 온라인 기조연설에서 쉐보레 전기 픽업트럭 '실버라도'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실버라도 EV는 내년 2분기에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3만9900달러(약 4787만원) 수준이다.

오는 가을에는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판매가 시작된다.

소비자용 모델의 가격은 10만5000달러(약 1억2600만원)부터 시작한다. 2024년부터는 더 저렴한 가격대의 모델도 선보일 계획이다.

실버라도는 최대 수익을 끌어올린 GM의 간판 상품이다.

전기차 버전 출시는 경쟁사의 전기 픽업트럭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각축전을 벌이는 포드와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0년이 넘은 GM과 포드 간의 라이벌 관계가 전기차 전환 속에서 나왔다"라고 표현했다.

포드는 올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을 공개한 뒤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20만 건이 넘는 사전 예약을 받으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GM에 따르면 실버라도 EV의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약 400마일(약 644km)에 달한다. 이는 F-150 라이트닝의 약 300마일(추정치)을 웃도는 수준이다.

GM의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 '이너스페이스' [사진=CES/연합뉴스]

이날 바라 CEO는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이쿼녹스와 블레이저 전기차도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2035년까지 트럭과 대형 픽업트럭 라인을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며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아울러 자율주행 기술인 '울트라 크루즈'를 내년 중 자사 럭셔리 브랜드인 캐딜락의 플래그십 세단 '실레스틱'에 도입한다고 예고했다.

앞서 GM은 일부 모델에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슈퍼 크루즈'를 도입했다.

슈퍼 크루즈의 경우 중앙 분리대로 나뉜 고속도로에서 자율주행으로 운전할 수 있지만, 울트라 크루즈는 도심에서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 자율주행 전기차 콘셉트인 '이너스페이스'도 공개했다.

이너스페이스는 2인승 세단 형태로 차량의 전면 유리와 지붕이 하나로 연결된 것이 특징이다. 탑승자가 차량에 탑승하고 내릴 때 좌석이 바깥쪽으로 30도가량 회전하기도 한다.

한편 GM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에 대한 자신감을 다시 드러냈다. 

바라 CEO는 "GM의 얼티엄은 탄소배출 제로(0)의 미래를 더 이상 상상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뜻한다"라며 "우리는 그걸 만들고 있다"라고 자신했다.

얼티엄 플랫폼은 앞으로 출시될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의 크로스오버 차량과 픽업트럭, 고급 세단 등 다양한 전기차에 적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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