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4월 17일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 명주 테마파크에 ‘한국한복진흥원’이 개원했습니다. 한복은 의식주라 해서 한식, 한옥과 더불어 우리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이에 뉴스퀘스트에서는 ‘한국한복진흥원’과 협력하여 <한복컬쳐 토크콘서트>를 기획했습니다. 앞으로 11회에 걸쳐 한복 문화와 관련된 한복 디자이너, 한복 장인, 한복 관련 사업가 등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토크콘서트 진행은 본지 문화에디터 하응백 기자와 연극배우 윤주희씨가 번갈아 가면서 맡기로 했습니다.

본지에는 콘서트에서 나눈 이야기의 전문이 실리고 5분 분량으로 편집한 임팩트한 동영상이 함께 서비스됩니다.

10회는 한복디자이너이자 ‘다함 한복’ 대표 백다하미와의 인터뷰입니다. /편집자주

백다하미(이하 '백'): 안녕하세요. 한복을 기반으로 패션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다함 한복’ 대표 백다하미 라고 합니다.

- 한복브랜드를 만드신 이유가 있나요?

백: 제가 한복 브랜드를 론칭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저는 어릴 적부터 미술을 공부하고 패션을 전공하여서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요. 여러 패션 브랜드에서 실무 경력을 쌓고 제 브랜드를 론칭해 신제품 촬영차 일본에 갔었는데요. 그때 봤던 풍경이 저한테 충격과 귀감을 주었어요. 그 풍경은 무엇인가 하면 서울에 명동과도 같은 일본 신주쿠 거리에 남녀노소 모두 일본의 전통 의상을 입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오늘 무슨 축제가 있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일본인한테 물어봤더니 우리는 평상시에도 일상에서 이렇게 전통의상을 입는다는 것이었어요. 저는 어릴 적부터 한복을 좋아했고 또 저희 집이 한복을 하는 집인데도 불구하고 일상에서 한복을 입을 생각을 못 했었는데 일본인들이 이렇게 일상에서 전통의상을 입는 모습이 정말 충격적이더라고요.

그래서 귀국해서 이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일상에서 한복을 입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한복 일체형 원피스라는 한복을 제가 개발하였고 제가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면서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매장 있었는데요. 그때 오프라인 매장 마네킹에 제작한 한복 원피스를 걸고 있었는데, 지나가시던 손님이 들어오시더니 이 옷이 뭐냐고 여쭤보시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이런 이러한 이유로 개발한 한복 원피스다.” 라고 말씀을 드렸더니, 자기도 이런 옷을 늘 원하고 있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면서 그분이 이제 이 옷을 바로 구매해가시며 또 한 벌을 의뢰를 하시고 가셨어요. 그때 ‘아, 이런 옷을 나만 원하는 게 아니고 모두 이런 옷을 꿈꾸고 있었구나!’ 생각을 하고 온라인쇼핑몰에도 업로드를 했는데, 그때 일본에서 촬영해온 그냥 일상 패션 옷보다 이 옷이 더 반응이 좋은 거예요. 그래서 ‘다함’이라는 한복 브랜드로 전향을 하게 되었고 지금 한복 디자이너로 일을 하니 패션 디자이너였을 때 보다 사명감도 있고 더 뿌듯함이 있어서 이렇게 여기까지 열심히 운영해 왔었던 것 같아요.

-원래 한복디자이너가 꿈이셨나요?

백: 저는 할머니도 한복을 지으셨고, 두 고모도 한복을 현재 짓고 계시기 때문에 어릴 적부터 한복과도 친숙한 환경에서 자랐는데요. 그래서 한복 원단을 가지고 놀거나 인형 옷에 한복을 입혀 주거나 그렇게 하면서 꿈을 키웠던 것 같은데요. 패션 디자이너 꿈이었고 ‘한복 디자이너는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하게 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했는데 제 생각보다는 좀 어린 나이에 한복을 시작하게 된 것 같아요.

- 한복브랜드 이름이 ‘다함’입니다. 브랜드 이름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백: 저의 본명 백다하미 에서 온 이름인데요. 제 이름은 순수한글로 아버지께서 지어주셨는데 ‘뭐든지 다 한다’ ‘최선을 다 한다’라는 뜻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다함’ 이라는 브랜드네임을 정했고, 항상 한복을 지을 때 정성을 다하고 최선을 다 하는 마음으로 한복을 짓고 있습니다.

-한복에 대해 언제부터 관심이 있으셨나요?

백: 제가 한복에 대해서 특별히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지는 않고요. 그냥 저 삶과 일상에서 계속 함께 했었던 거 같아요. 제가 예술 고등학교를 나왔는데, 예고는 1년에 한 번씩 ‘미술대전’ 이라고 해서 자신의 작품을 선보이는 때가 있는데 저는 그때마다 한복과 전통에 관한 작품을 선보였었는데요. 이제 1학년 때는 20개의 인형에 한복 원피스, 한복 드레스 등을 제가 디자인에서 만들어서 입혔고, 지금 뒤에 보시는 이 쿠션도 제가 고등학교 미술대전에서 만들었던 건데 이렇게 조각보를 응용해서 응접실 세트를 만든다든지 이런 식으로 계속 한복과 전통예술품에는 관심이 계속 있었고 그것이 쭉 같이 함께 했던 거 같아요.

- ‘크라우드 펀딩’ 을 통해 작업을 제작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면 이야기 해주세요.

백: ‘크라우드 펀딩’ 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는데요. 저는 한복을 시작하면서 한복의 대중화를 포부로 한복을 짓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한복을 많은 사람한테 알릴 수 있을까?’ 생각을 해서 2018년도에는 TV 홈쇼핑에 론칭을 했어요. 그렇게 ‘TV 홈쇼핑에 론칭 하면 많은 수량을 한복 판매할 수 있겠구나’ 생각을 해서 대량생산을 하기 위해서 이제 홈쇼핑 채널을 선택했는데 홈쇼핑에서 오천장의 한복을 팔기는 했었는데 디자인에서 제약이 조금 많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원하는 일상의 한복의 모습을 담아내기에는 한계점이 있었고 홈쇼핑을 대처할 만한 플랫폼이 어떤 것이 있을까 생각을 했더니 ‘크라우드 펀딩’ 도 그 정도 수량을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원하는 한복의 디자인을 맘껏 펼칠 수 있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고 플랫폼을 선택했어요. 그랬더니 수량도 많이 판매를 할 수 있고 또 저의 디자인을 선택해 주시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지금도 계속 ‘크라우드 펀딩’ 으로 한복을 많이 알리고 있습니다.

- 추구하는 디자인관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백: 제가 디자인할 때 꼭 지키는 작업관이라고 하면, 제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디자인을 할 때 우선 내가 입고 싶은 한복,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한복을 상상하고 나도 당당하게 입을 수 있고 정말 자랑하고 싶은 그런 한복을 디자인을 하는데요. 그래서 샘플이 딱 나와서 제가 처음 먼저 시착을 하고 소장도 제가 먼저 하는데 그때 가장 보람을 느끼고 또 뿌듯함을 느끼고 있어요. 그래서 항상 옷을 만들 때는 ‘내가 봤을 때 정말 예쁘고,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만든다.’ 입니다.

-한복을 디자인 하실 때 주로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백: 현재와 전통의 융화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전통적인 것이 배제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전통유적지나 박물관 그런 곳에 영감을 많이 받아요. 제가 이번 시즌에는 제가 지금도 입고 있는데 ‘청자와 백자’를 모티브로 한 한복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유물을 다시 재현한다든지 전통을 현대로 알리는 것에 치중하고 있고 또 근데 그것이 현재와 어우러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패션 트렌드에도 민감하게 반응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현재 트렌드와 미디어에도 집중을 하고 공부하려고 하는 편이고 그래서 지금 이 청자 저고리도 오버사이즈 핏으로 제작된 상품이거든요. 현재 드렌드가 ‘오버사이즈핏 이 유행이다.’ 하면은 저고리에도 오버사이즈핏을 적용해서 현대 트렌드에 민감하게 작업을 하고 있어요.

-한복브랜드 ‘다함’ 만의 장점이나 지향하는 부분이 있다면?

백: 저희 ‘다함’은 가장 세련된 전통이라는 모티브를 가지고 한복을 전개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일상과 가까운 한복을 만들려고 해요. 튀는 것 보다는 현대와 일상에 융화되는 의상을 만들고 있는데요. 그래서 손쉽게 입을 수 있고 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한복을 만들어서 그 부분을 또 장점이라고 생각해 주셔서 많은 고객들이 선택해 주시는 거 같고 또 ‘다함’은 이제 머리부터 발끝까지 한 브랜드로 스타일링이 가능한 제품들이 있거든요. 뭐 악세서리도 있고 귀걸이도 있고 신발까지 있어서 이제 전통 관련된 모든 제품을 한 브랜드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백: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매번 하는 프로젝트마다 뜻 깊지만, 제가 교육에 조금 관심이 많아서 현재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한복 멘토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거기서 어린 아이들한테 한복을 가르쳐 주고 한복에 대해 알려 주고 있는데 아이들이 굉장히 재밌어하고, 또 더 알고 싶어 하고, 또 그 아이들을 통해서 또 아이디어를 얻는 것들이 있어서 기억에 남고 현재 한복 근무복 개발을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디자이너로 참여하고 있는데 지금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여서 열정적으로 임하고 있고 내년에 관광숙박업 종사자들에게 근무복으로 도입이 될 텐데 외국인들이 오셔서 처음 만나는 프론트 직원들이나 그런 직업의 종사자들의 의상을 한복의 아름다움이 가미된 의상으로 만든다는 것이 뿌듯하고 또 이것을 계기로 세계에 한복을 알릴 수 있고 한복의 우수성을 더욱 알릴 수 있는 프로젝트가 될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복의 매력과 멋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백: 한복에 다양한 멋이 존재하고 색감이라든지 입는 방식이나 여러 가지가 굉장히 매력적인 요소이지만 제가 생각 하는 가장 한복에 대한 매력은 한복을 지었던 선조들의 마음인 것 같아요. 이제 한복을 지을 때 다양한 의미가 존재하거든요. 배냇저고리를 만들 때는 고름 부분을 무명실로 다 달아서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짓는 사람이 입을 사람에게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는 그 마음이 예쁜 거 같아요. 그래서 한복에는 문양도 많은데 그런 문양들이 다 길상 문양으로 의미가 없는 것이 하나도 없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마음들이 아름답고 매력이라고 생각해서 저도 한복을 지을 때 입는 사람이 행복했으면 좋겠고 또 이 옷으로 하여금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서 짓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백: 제 포부는 제가 처음 한복을 시작하게 됐던 계기인 일본의 거리를 한국에서도 재현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명동의 거리에 너도나도 한복의 의상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는 그런 날을 꿈꾸고, 한복의 대중화를 위해서 열심히 할 생각이고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로 한복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것이 제 포부입니다.

-나에게 한복은 00 이다.

백: 한복은 이제 제 운명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제 책인데 ‘한복은 내 운명’이라고 이렇게 명명해서 제가 책도 출간하게 됐는데 드라마틱하게 이렇게 한복을 제가 만들게 되었고 그래서 운명이라고 생각하고 이 업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한복을 열심히 만들어서 세계에 한복을 많이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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