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9일 공모주 청약 진행...전체 물량 50%씩 균등·비례배정 방식
균등배정 노린다면 마지막날까지 경쟁률 확인...비례배정은 KB증권

[신한금융투자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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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퀘스트=이태웅 기자】 올해 국내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주 청약 일정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무려 1경원이 넘는 돈이 몰리는 등 역대급 흥행이 점쳐지는 가운데 1주라도 더 받기 위한 청약 전략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18~19일 이틀간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증권업계는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나타난 역대급 흥행 열기가 일반 청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2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20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체 주문 규모는 1경5203조원이다.

'경' 단위의 주문 규모가 모인 것 또한 이번이 처음이다.

공모가는 이에 따라 희망 범위(25만7000원~30만원)의 최상단인 30만원으로 결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에 배정된 물량은 1062만5000주~1275만주로 전체 공모 주식의 25~30%다.

이 가운데 절반은 모든 투자자에게 같은 물량을 주는 균등배정 방식으로, 나머지 절반은 청약금을 많이 내는 투자자에게 더 많은 물량을 나눠주는 비례배정 방식이다.

개인투자자는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을 비롯해 공동 주관사인 대신증권·신한금융투자와 인수회사로 참여하는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다.

증권사별 물량을 살펴보면 KB증권이 486만9792주(배정 비율 45.8%)로 가장 많다.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243만4896주(22.9%)로 뒤를 이었고,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하이투자증권·신영증권이 22만1354주(2.1%)씩 배정받았다.

청약을 희망하는 투자자는 우선 해당 증권사 가운데 한 곳에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KB증권과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증권, 하나금융투자는 청약 당일 계좌를 개설해도 청약에 참여할 수 있지만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17일까지 계좌를 만들어야 한다.

청약 신청을 위한 최소 증거금으로 150만원이 필요하다.

공모가가 30만원으로 확정된 만큼 최소 10주를 청약하기 위해 주문금액(300만원)의 절반을 증거금을 납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의 성패는 어떤 증권사를 통해 참여하느냐에 달려있다.

우선 균등배정을 누리는 투자자들은 1주라도 더 받기 위해 각 증권사별 경쟁률을 따지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은 KB증권을 통해 청약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계좌수, 즉 청약에 참여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나눠받는 공모주 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물량만으로는 따져서는 안 된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던 카카오페이의 경우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230만2084주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지만,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1인당 2~3주를 나눠받았다.

오히려 106만2500주를 배정받은 대신증권의 경우 1인당 3~4주씩 받았다.

이에 대형 증권사보다는 물량이 적더라도 계좌수가 적은 중소형 증권사가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와 관련해 최근 한 가지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LG에너지솔루션 청약의 인기로 청약에 참여하는 증권사의 신규 계좌가 대폭 늘어나게 된 점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은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신규 계좌 개설 수가 지난해 동기 대비 195.48% 늘었다. 

대신증권은 이달 13일까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32.75%, 신한금융투자는 91.04% 증가했다.

상대적으로 고객 수가 적은 신영증권도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신규 계좌 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증권사들은 청약 당일에 계좌를 만들어도 참여가 가능한 만큼 19일까지 증권사별 배정물량과 청약 건수를 확인하고 경쟁률이 낮은 곳을 찾아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할 전망이다.

반면 비례배정을 노리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물량이 가장 많은 KB증권이 유리할 수 있다.

청약 한도는 KB증권이 16만2000주로 가장 많다. 

뒤를 이어 대신증권이 12만주, 신한금융투자가 8만1000주, 하이투자증권이 2만2000주,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1만1000주, 신영증권이 7300주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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