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보다 25.86포인트 빠진 2864.24 마감…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 하락
약세장 속 한국석유, 이랜시스, 크루셜텍 등 3종목은 '상한가'

【뉴스퀘스트=김동호 기자】 코스피가 새해들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전날 2900선을 내준 코스피는 18일도 25.86포인트(-0.89%) 떨어진 2864.24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이날 하락으로 나흘 연속 약세를 기록하며 이젠 2800선 마저 위태로워 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의 약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에 대한 우려와 함께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대형 IPO 이슈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급 불균형이 불가하다는 점에서 최근 국내 증시는 일부 악재성 재료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종목별로 보면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0.39%), 네이버(-1.60%), 삼성바이오로직스(-2.42%) 등 시가 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삼성SDI(5.30%)만이 상승 마감했다.

특히 이날 장에서는 LG화학이 1만3000원(-1.84%) 떨어진 69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최근 4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최근 LG화학의 주가 하락은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기관 수요예측 흥행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청약 첫날이었던 이날 4시간만에 2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는 등 대흥행을 예고했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앞두고 LG화학 주가 하락세가 지속 중”이라며 “높은 성장률을 영위하던 신규사업이 별도 상장되는 만큼 LG화학에서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수급 이동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속에 전날보다 13.96포인트(-1.46%) 하락한 943.94로 장을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1190.1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동반 약세 속에도 한국석유와 이랜시스, 크루셜텍 등 3종목은 상한가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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